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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오픈 앞둔 서울동남권물류단지, 대규모·효율성·친환경 갖춰

  • 송고 2015.04.24 08:26 | 수정 2015.04.24 17:24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업종별 특성 맞춰 독립운영 및 환적분류 가능

첨단 물류IT 기기 구축 및 물류효율성 강화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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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국내 최초의 도심형 물류단지 '서울동남권물류단지'를 방문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동남권물류단지는 SH공사, 한진, 현대로지스틱스가 함께 참여해 오는 5월 1일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보통 물류단지는 도심이 아닌 외곽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도심 한 가운데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생긴다니 쉽게 상상이 되지 않았다. 넓은 대지에 투박하고 네모난 건물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 모습은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이다.

동남권물류단지는 연면적 42만3천96㎡,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총 6동(A~F동)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단순 보관형 창고시설과 달리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까지 업종별 특성에 맞춰 독립 운영 및 환적 분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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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식 램프가 설치된 A~D동은 지하 1층 수동 냉장·냉동창고, 1~3층 택배터미널, 4~5층 드라이 창고가 마련됐다. E동은 자주식 램프가 아닌 기계식 창고, F동 냉동자동화 창고로 구성됐다. 특히 냉동자동화 창고는 수동 냉장·냉동창고의 10% 정도의 인원으로 가동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기둥과 기둥의 간격, 기둥부터 닥(dock)까지의 거리를 여유있게 확보해 소형 트럭부터 40피트 컨테이너까지 다양한 종류의 화물차의 접안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시설은 5월 1일부터 운영이 가능하지만, 택배터미널 자동분류기의 경우 설치 작업 후 8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물류단지를 안내해 준 박평훈 서울복합물류 과장은 "일반적인 물류단지는 저렴한 땅에 건축비를 최소화시키지만 동남권물류단지는 첨단 물류IT 기기 구축 및 도심과의 탁월한 접근성으로 화물의 반·출입 시간을 단축, 물류비용절감 등으로 화주기업의 물류효율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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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물류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화물차량이 직접 작업공간까지 진입이 가능한 자주식 램프를 설치해 원활한 출입로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기계식 창고는 1층이 아닌 경우 차량이 직접 닿을 수 없어 화물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소요시간이 길었지만, 자주식 램프는 1층부터 맨 위층까지 차량이 드나들 수 있어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다.

램프를 설비할 때 하중과 각도에 대한 연구를 많이 진행해 전 차종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램프 각도 역시 너무 급격하게 이뤄지면 짐이 뒤로 쏠려서 파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입 3~4%, 중간 7~8%의 각을 유지했다.

바닥 또한 일반적인 물류창고와 비교해 내마모성과 평탄도에 더욱 신경썼다. 시공사를 통해 평탄화 작업을 한 후 검수업체까지 거쳐 품질을 보증했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단지 곳곳과 옥상에 조경 시설을 꾸몄다. 덕분에 삭막할 것만 같았던 물류단지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공원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동남권물류단지는 앞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생활물류 유통 벨트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주변녹지와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녹색물류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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