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Q 영업익 5천116억원…전년 比 30.5% ↓

송고 2015.04.24 10:05 | 수정 2015.04.24 15:06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카니발·쏘렌토 신차 본격 글로벌 판매

3분기 K5·스포티지 출시 판매 확대 전략

ⓒ기아자동차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1조1천777억원 ▲영업이익 5천116억원 ▲세전이익 9천196억원 ▲당기순이익 9천03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카니발과 쏘렌토 신형 모델들이 세계 각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기타시장을 제외한 모든 주요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났다.

기아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5% 증가한 69만693대를 판매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쏘렌토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6.1%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의 판매 호조와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7.6%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3공장 물량 증대에 따른 K3 판매 성장 지속과 현지 전략 모델인 K4와 소형 SUV KX3의 판매확대가 전체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3.0%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의 판매호조가 지속되며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1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2.7% 감소한 75만1천80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에서는 RV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환율 악화에 다른 러시아 수출 물량 축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1% 감소한 41만5351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러시아 경제위기로 시장이 악화됐으나 중국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전년대비 0.3% 증가한 34만549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러시아 루블화 급락과 유로화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3% 감소한 11조1천7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로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1.3%포인트 상승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5% 감소한 5천11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6%를 실현했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및 기타 영업외 손익의 증가로 9천19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8.1%인 9천032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1분기 환율 악화와 신흥시장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차의 글로벌 본격 판매와 해외시장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을 통해 선전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4.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 증가해 영업이익률도 4.3%에서 4.6%로 0.3%포인트 상승햇다.

기아차는 향후에도 신흥국의 경기 부진과 환율 악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에도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주력 차종인 K5와 스포티지 신차 출시로 판매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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