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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페럼타워 '매각'…선제적 재무 개선 차원

  • 송고 2015.04.24 15:13 | 수정 2015.04.24 17:20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삼성생명에 4천200억원 받고 넘겨, 신축 5년만

동국제강이 결국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한다.

동국제강은 24일 공시를 통해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4천200억원에 매각키로 계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토지 및 건물에 소재한 구축물 및 부속설비 등이다. 세일앤드리스백(매각후 재임대) 조건은 미포함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5월 22일자로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페럼타워 매각은 선제적인 재무구조개선 조치로 매각대금은 하반기 돌아오는 회사채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아울러 "이번에 유형자산 처분 이익 등 평가 차익이 1천7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199%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철강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페럼타워 ⓒ동국제강

페럼타워 ⓒ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지난 2007년부터 을지로 수하동 본사 신축을 추진해 최근 지상 28층의 페럼타워를 완공, 2010년 8월 16일 입주했으나 5년만에 매각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낡은 옛 초등학교 3층 건물을 1974년부터 2007년 8월까지 33년간 본사로 사용하다 을지로 수하동 일대의 청계천 주변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패럼타워를 지었다.

페럼타워는 지상 28층, 지하 6층의 빌딩이다. 페럼(Ferrum)은 라틴어로 철(Ferro)을 말한다. 장 회장은 '단돈 100만원이라도 있으면 설비에 투자하겠다'는 선대 회장의 신념을 깨면서까지 사옥 건설에 1천40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동국제강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면서 페럼타워 매각설이 시장에 제기됐다. 수천억원대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계획 중 하나로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

장 회장은 지난해 6월 9일 제15회 철의날 기념식 이후 국내 취재진에 "애써 힘들여서 지은 것을 누가 파느냐"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스케쥴의 하나로 들어갈 수 있지만 유동성이 없어서 매각한다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고 매각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동국제강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매각설은 가라않지 않았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조685억원, 영업손실 203억7천만원, 당기순손실 2천92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유동성 규모는 2013년말 9천865억원에서 지난해말 5천577억 원으로 급감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1월 1일부로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해 새로운 도약을 천명했지만 사업여건 자체가 나아진 상황은 아니었다.

장 회장의 입장도 미묘하게 바뀌었다. 올해 1월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이후 국내 취재진에게 “페럼타워 매각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것.

장 회장은 "당장은 매각하지 않는다, 현재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 범위의 개선 방안으로 노력중"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옥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 아이템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NICE신용평가는 지난 3월말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하며 향후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6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A-(안정적)으로 재차 강등한 바 있다.

NICE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합병을 완료했지만 후판 부문 실적 악화 및 봉형강 부문 수익성 저하 추세, 관계사에 대한 출자부담 등 추가적 자금소요로 향후 차입금 감축 및 재무구조 개선이 용이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4월 8일엔 금융감독원이 동국제강을 포함한 41개사를 주채무계열 기업으로 선정했다. 주채무계열 선정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전단계다. 동국제강으로선 기존에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 가능성마저 사실상 날아가며 사면초가에 몰린 셈.

페럼타워 건물관리를 맡고 있는 계열사 페럼인프라와의 계약도 때마침 오는 6월 종료된다. 동국제강으로선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사옥 매각이 채권단 주도로 급하게 추진되면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게 될 수도 있다"며 "동국제강으로선 고심끝에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에 페럼타워를 사들인 삼성생명은 동국제강이 페럼타워 공사 기간 중 본사 거처로 잠시 사용했던 대치동 소재 유니온스틸빌딩도 1천45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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