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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세점´ 대기업 오너들의 전쟁

  • 송고 2015.04.27 11:40 | 수정 2015.04.27 11:42
  • 데스크 기자 (press@ebn.co.kr)

김승연·정몽규·이부진·정용진·정지선, 유치전 진두지휘

"전 그룹 차원에서 시내 면세점 유치를 적극 지원해달라"

27일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호텔신라와 합작법인을 세워 ´국내 최대´ 면세점을 짓겠다고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최근 계열사 대표들이 모인 그룹 회의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뿐 아니라 곧 관세청에 제출할 용산 아이파크몰 내 면세점의 설계·인테리어 등까지 직접 도면을 보며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임원들에게는 "현대산업개발의 ´뿌리´인 건설업의 장점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최고 수준의 면세점 매장을 마련하라"는 ´특명´도 내렸다.

7월께로 예정된 서울시내 면세점 선정이 임박하면, 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넓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면세점의 장점 등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정 회장과 직접 만나 ´합작 면세점´을 성사시킨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서울 시내 면세점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두 회사 실무진이 참여해 면세점 사업을 준비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격려하며 "용산이 최적의 입지인만큼 우리(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능력을 더해 동북아 최고의 관광상품 단지로 육성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합작 면세점을 통해 전자상가 등 용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 KTX 호남선이 지나는 입지 특성을 살려 호남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방안, 한류 이벤트·공연장으로서 활용하는 방안 등 구체적 방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신라 관계자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면세점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용산·지방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동북아권의 대표 관광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사장의 지론"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주 관광산업 현장 점검 차 제주시 신라면세점을 방문하자, 이 사장은 직접 제주로 내려가 부총리를 안내하며 ´발로 뛰는´ 경영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면세점을 주축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 같은 경영 비전을 바탕으로 정 부회장은 2012년 9월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했고 지난해 김해공항에 두 번째 면세점을 열었다. 올해 2월에는 마침내 ´숙원´이었던 인천공항 면세점 입성에도 성공했다.

정 부회장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처음 선정된 뒤 "우리는 백화점, 이마트,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 등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유통 전문기업이기 때문에 역량은 가장 앞서 있다"며 "신세계는 면세점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면세사업과 지역관광을 연계, 지역경제와 중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모델로 개발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신세계그룹이 별도법인 ´신세계디에프´를 세워 본격적으로 면세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까지 신세계의 면세사업은 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에서 맡았으나 의사 결정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신세계가 100% 출자하는 면세사업 법인을 따로 만들었다. 당장 오는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대기업 2곳)를 따내는 게 목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강남지역 최대 규모 고품격 면세점´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최근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시대 흐름을 반영해 상생과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면세점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재벌 오너들이 직접 면세점 사업을 챙기는 것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백화점·마트 등 기존 유통채널이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그룹 또는 유통부문에서 새로운 ´먹을거리´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면세점 시장 규모는 ▲ 2010년 4조5천억원 ▲ 2011년 5조3천억원 ▲ 2012년 6조3천억원 ▲ 2013년 6조8천억원 ▲ 2014년 8조3천억원 등으로 최근 해마다 두 자릿수 안팎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불황 속에도 연간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시장에 재계 주요 그룹이 주목하고 역량을 쏟아 붓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가 지난 23일 ´중국 관광객이 좋아하는 금빛´의 여의도 63빌딩을 앞세워 서울 시내 면세점에 도전한 것도 그룹 김승연 회장의 판단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유통 등 서비스 사업 분야에서 어려운 시장환경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행해 도전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이 같은 경영 기조에 따라 시내 면세점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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