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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포스코, '포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다

국내 최초 민간 자율형 센터… 아이디어 컨설팅, 투자 등 원스톱 지원
에코 산업단지, 첨단소재 클러스터 조성 등 핵심사업 추진 계획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5-04-28 13:18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구조로 고착돼 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빈부격차, 일자리 문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 정부는 물론 기업과 지자체까지 한마음이 돼서 창조경제를 통한 새로운 먹을거리 찾기에 힘을 합치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물론 기업들까지 지역특성을 반영한 혁신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EBN은 벤처·중소 중견기업의 혁신거점 역할을 수행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저성장 산업구조를 고성장 산업구조로 재편해줄 현장을 찾았다.<편집자 주>

▲ 포스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포스코

지난 1월 30일 문을 연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민간기업인 포스코가 주도해 설립된 '민간 자율형 창조경제센터'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연 면적 1만6천㎡ 포스텍 C5동에 마련된 이 센터에서 포스코는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강소기업을 육성해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기자와 만난 우종수 포스코창조경제센터장은 포항 창조경제센터에 대해 "포스코가 기존에 실행해온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확대·발전시킨, 한 단계 진일보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2012년부터 벤처지원 사업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과 벤처기업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 받은 벤처기업들은 매출액 기준으로 매년 약 9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우 센터장은 "포항 창조경제센터의 목표는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가능성 있는 벤처, 강소기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적극 지원해 포항지역을 에너지·소재에 특화된 산업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강소기업 지원 프로세스 통해 창조경제 모델 구현

포스코는 포항 창조경제센터를 중심으로 ▲아이디어 창업지원을 위한 허브 구축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연계한 우수 벤처창원 지원 등을 통해 창조경제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멘토링과 자금, 투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창업지원의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 R&D 활동도 적극 돕는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특히 '벤처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 전력이 집중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포항지역에 창조경제가 가능해질 수 있는 토양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우 센터장의 설명이다.

▲ 우종수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장 ⓒ포스코
우 센터장은 "포항은 지역적으로 볼 때 창조경제를 이룰 수 있는 토양이 아직 척박하다"며 "지원 조직을 만들고 자금을 투입한다고 벤처창업이나 강소기업이 금방 만들어 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벤처정신을 일깨워주고 싶다"며 "이를 위해 올해는 TED와 같은 강연 프로그램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센터 내 '아이디어 공작소'라는 시뮬레이션 공간도 운영될 예정이다.

예비 창업자들은 이 곳에서 자신들의 아이디어 제품을 실제로 제작해봄으로써 제품 완성도와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에코 산업단지, 첨단소재 클러스터, 스마트팩토리 등 핵심사업 추진

포스코창조경제센터는 벤처, 강소기업 지원을 통해 최종적으로 ▲에코 산업단지 조성 ▲연료전지 등 첨단소재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 절감형 공장 솔루션 등 3가지 핵심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먼저 포스코는 포항철강산업단지를 '에코 산업단지'로 조성해 부산물 제로에 도전한다. 공장에서 발생되는 에너지와 부산물 등을 회수, 처리해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재활용하겠다는 것.

우 센터장은 "산업단지를 어떻게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 것이냐, 부산물과 폐기물은 어떻게 재활용할 것이냐 등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이러한 고민들을 앞으로는 체계적으로 검토해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면 벤처, 강소기업들과 함께 실제로 시도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리튬, 니켈 등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원대상 기업과 포스코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동반성장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코 고유의 친환경 기술 노하우를 관계기관 및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에너지 절감형 공장 솔루션을 제시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포항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지역 우수벤처 및 우수 아이디어가 발굴돼 성공창업가가 많이 배출돼야 한다는 게 우 센터장의 설명이다.

우 센터장은 "앞으로 창조경제센터를 통한 성공창업 스토리와 포항 지역민들과의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타지에서도 포항지역을 통해 창업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또한 젊은 인재들이 포항에 정착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이 인내와 애정을 가지고 열린 사회를 만들어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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