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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롯데월드몰 "안전 넘어 안심시키겠다"…불안심리 재울까?

  • 송고 2015.04.28 19:22 | 수정 2015.04.28 19:24
  • 조호윤 기자 (hcho2014@ebn.co.kr)

영화관·수족관 공개해 안전성 확인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현장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롯데물산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현장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롯데물산

"그동안 발생한 사고로 송구스럽다. 안전을 넘어 안심을 드릴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달라."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안전문제로 논란이 됐던 수족관과 영화관의 현장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업체들이 속히 영업할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월드몰은 지난해 12월부터 영화관, 수족관, 공연장은 안전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서울시의 승인은 아직 답보상태다.


▲ 영화관 ‘현장시연’·수족관 ‘현장방문’ 벌여

롯데물산은 지난해 12월 진동 논란을 일으킨 롯데월드몰 8층 14관에서 '현장시연'의 일환으로 3분 분량의 로맨스영화를 상영했다.ⓒ롯데물산

롯데물산은 지난해 12월 진동 논란을 일으킨 롯데월드몰 8층 14관에서 '현장시연'의 일환으로 3분 분량의 로맨스영화를 상영했다.ⓒ롯데물산



이날 롯데월드몰은 시민들이 막연하게 품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섰다. 우선, 지난해 영화관에서 심한 진동이 느껴져 관람객들이 대피했던 상황을 이날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대피소동이 일었던 8층 14관에서는 잔잔한 로맨스 영화가 3분 가량 상영됐고, 위층에서는 웅장한 4D 영화가 상영됐다.

롯데측은 "4D 상영관의 우퍼스피커(저음용)가 울리면서 아래층에 위치한 14관의 천장에 매달린 영사기에 진동이 전달돼 영상이 흔들린 것"이라며 당시 진동의 요인을 설명했다.

전문가의 소견도 이와 일치했다.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안전문제라기 보다는 설계 당시 세심하게 신경쓰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몰 수족관 누수가 최초로 발생한 수족관 앞에서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가 보수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롯데물산

롯데월드몰 수족관 누수가 최초로 발생한 수족관 앞에서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가 보수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롯데물산



누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수족관도 현장 방문이 이뤄졌다. 기자가 입구에 들어서자 바다냄새가 물씬 풍겼고, 눈길이 닿는 곳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독특한 바다생물체들이 방문객을 반겼다.

지하 2층 누수가 처음으로 발생된 곳과 나머지가 몰려있는 벨루가 수조에는 빨간색 화살표와 함께 1~4 누수 지점이 각각 표시됐다.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는 "언론에 보도된 3개에 추가로 1개 더 발견, 총 4개의 누수지점을 완벽하게 보수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외에도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미국과 대한건축학회의 방수전문가들과 수조벽 실란트 문제를 파악한 뒤, 미국 전문 다이버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지점 보수를 완료했다.

이날 국민 안전처 관계자는 “미세한 누수는 수족관 수조의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하는 실리콘 시공의 하자 때문으로, 구조적인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평가를 했다.


▲ 롯데 “안전할 때까지 안심할 때까지” 의지 드러내

28일 텅빈 롯데월드몰 내부 모습.ⓒEBN

28일 텅빈 롯데월드몰 내부 모습.ⓒEBN



롯데월드몰측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아직 불안감을 쉽게 버리지 않는 분위기이며 이는 방문객과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집객효과가 큰 수족관·영화관의 영업정지로 인해 개장 초기였던 지난해 10월 집계된 일 평균 방문객 수는 10만여 명이었으나 올해 4월에는 6만여명으로 40%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대비 올해 4월 매출을 비교한 결과, 40%가량 감소했다.

롯데월드 입점업체 근무인원도 감소했다. 개장 초기 6천200명에 달했으나 올해 4월에는 20% 가량 줄어든 5천명에 불과하다. 콘서트홀도 공사가 약 4개월간 중단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9월 개관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연 인원 기준 6만8천여명에 달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상실됐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입점 입체들의 임대료 감면과 외식 브랜드 매장 운영비 면제 등 총 100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통합 마케팅을 통해 쇼핑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입점업체들의 피해액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

이를 의식한 듯 롯데월드몰 측은 "드라마 혹은 방송프로그램 촬영장소로 제공하거나 시민투어 등을 통해 불안심리를 낮추겠다"며 "시민이 안전할 때까지 안심할 때까지"라고 강조했다.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현철 롯데물산 전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시로 모든 건 투명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지난 1월 출범시킨 이후 입점업체, 고객 등에게 발생한 모든 사건·사고는 안전관리 위원회 내 안전상황실로 연락하는 등 매뉴얼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다치면 기존처럼 지정병원이 아닌 119에 공개적으로 신고하고, 언론에도 즉시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몰 영업정지 130일이 흘렀다. 평일임을 감안해도 이날 롯데월드몰에는 쇼핑객 수보다 매장 수가 더 많았다. 이들 입점업체들의 속도 새카맣게 타들어갈 터. 롯데월드몰이 '안전'을 넘어 '안심'을 기치로 적극적인 안전조치를 취했지만 고객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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