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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자갈·진흙·수로도 거침없는 ‘다재다능’ SUV

  • 송고 2015.04.30 10:13 | 수정 2015.04.30 10:22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2.2 터보 디젤·9단 자동변속기, 출력 190마력·토크 42.8kg·m

212mm 지상고에 슬라이드&리클라인 폴딩시트, 공간활용 높아

ⓒ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코리아

[경주=이대준 기자] 랜드로버의 야심작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말 그대로 ‘다재다능’하다. 강렬하면서도 야무진 외관과 세련된 실내 디자인에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오프로드에서 더욱 돋보이는 탁월한 기술력은 올해 국내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지난 28일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서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 어드벤처 데이 행사가 열렸다.

시승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온로드는 선덕여왕 주차장을 시작으로 보문관광단지 등 68km에 이르는 아스팔트 길을 약 1시간 30분 동안 달렸다. 오프로드는 토함산 자락 일대를 약 2시간 30분에 걸쳐 누비며 거친 주행을 했다.

ⓒ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코리아

기자는 이번 시승에서 SE보다 700만원 비싼 HSE 럭셔리 모델을 탔다. 가격은 6천660만원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디스커버리의 첫 번째 패밀리 모델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라인업이다. 랜드로버에서 가격이 저렴한 엔트리 모델이기도 하다. 랜드로버 고유의 주행성능과 넓은 실내 공간 등을 갖춰 실용적인 프리미엄 컴팩트 SUV로 탄생한 것이다.

콘셉트 자체가 ‘가장 다재다능한 자동차’로 개발된 만큼 어떤 특징들을 갖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봤다.

우선 정지상태에서 가속 폐달을 밟자 초기반응은 다소 더디다. 변속이 2단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변속 레버를 S에 놓고 가속 폐달을 밟으면 1단부터 반응하면서 빠르게 치고 나간다. 40km/h 이상부터는 속도에 점차 탄력이 붙는다. 100km/h까지는 거침없이 달려 나간다. 이보다 빠른 고속 주행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90마력(3천500rpm), 최대토크 42.8kg·m(1천750rp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특히 세밀하게 세팅된 기어비 덕분에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커브길이 많은 와인딩 구간에서도 코너링이 탁월하다. 쏠림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빠져 나간다. 레인지로버가 바닥에 깔려 묵직하게 움직이는 것과는 다르다.

실내 정숙성이 탁월하다. 엔진 및 로드 노이즈는 최소화해 동승자와 편안한 대화가 가능하다. 고속주행에서는 풍절음이 다소 거슬린다. 특히 HSE 럭셔리 모델에 장착된 메르디안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은 기분 좋은 드라이빙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책임진다.

ⓒ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코리아

제동력도 우수하다. 미끄러짐이나 차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차량을 제어해준다. 무엇보다 넓은 시야 확보가 편안한 운전에 도움을 준다.

서스펜션은 딱딱하지도 않고 아주 소프트하지도 않다. 보통보다는 약간 소프트해 오프로드에 좀 더 어울린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복합연비는 11.2km/L이고, 온로드 주행이 끝나고 보니 11.2km/L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만큼 정체가 심하지 않아서 예상보다 높은 연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에 앞서 차량의 외관과 실내를 살펴봤다.

외관에서는 가파르게 떨어지는 전면부 보닛이 인상적이다. 6각형 패턴의 메쉬 그릴도 눈에 띈다. 사다리꼴 형태의 공기흡입구는 강렬하게 느껴진다. 대담한 제논 헤드램프와 LED 시그니처 라이트는 날렵함을 부각시킨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자인의 백미는 뒤태이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있는 듯한 리어램프는 운전하는 내내 눈길을 가게 한다. 앞차가 브레이크를 밟은 때마다 켜지는 불빛이 마치 초롱초롱 빛나는 인형의 눈동자를 연상케 한다. 양쪽 옆으로 배치된 배기구는 다소 밋밋해 아쉽다.

실내는 갈색 가죽 시트로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센터페시아는 심플하게 디자인됐고, 돌려서 조작하는 원형 변속기 레버는 세련됐다.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은 아주 만족스럽다. 컴팩트 SUV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널찍하다. 앞뒤 간격이 최대 160mm까지 조절되는 시트 덕분에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랜드로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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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주행은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100%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경주 토함산 자락 일대에서 울퉁불퉁한 자갈밭을 시작으로 다이내믹한 시승이 진행됐다. 물이 고인 수로도 거침없이 내달렸고, 진흙길도 미끄러지거나 빠지지 않고 지나갔다. 이때 4가지 지형모드 중에 진흙 모드를 선택했더니 더욱 효과적이었다. 전자동 지형 반응시스템은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로, 다양한 지형 요건에서도 최적화된 주행을 보장해준다.

바닥이 움푹 파인 난 코스에서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잘 균형을 잡고 가볍게 넘어갔다. 경사면이 35도인 비탈을 옆으로 걸쳐서 주행하다가 잠시 멈춘 뒤에 동승자가 도어를 열어보기도 했다. 차가 뒤집어질 듯 가파른 경사를 안정적으로 통과하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습에 의젓함이 느껴진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212mm의 지상고를 갖춰 접근각 25도, 이탈각 31도로 극한의 장애물을 넘어갈 수 있다. 등판각은 45도이며, 60cm의 도강능력까지 갖춰 전천후 SUV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코리아

특히 내리막과 오르막길에서는 랜드로버의 HDC(내리막길 주행제어 장치) 기술이 진가를 발휘했다. 내리막길에서 HDC를 작동시키면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때 크루즈 버튼으로 최소 5km/h에서 최대 30km/h까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즉,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HDC를 켜고 속도를 5km/h로 조절하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고도 자동으로 차량이 내려간다. 다른 차량 같은 경우 이때 브레이크로 조작을 하다보면 미끄러질 우려가 있는데 이를 안전하게 잡아주는 것이다. 오르막길에서도 마찬가지다. 진흙 모드에서는 자동으로 HDC 기능이 작동되고, 노멀에서는 별도로 HDC를 켜야 된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온로드에서는 눈에 띄는 외관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오프로드에서는 곳곳에 반영된 디스커버리의 DNA가 야생의 본능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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