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천연가스 추진선박 특허이전 MOU 체결

송고 2015.04.30 15:40 | 수정 2015.04.30 17:34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30일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LNG 추진 선박관련 특허 공개를 위한 MOU 체결식'에서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사진 가운데), 김규련 경남지식재산센터 센터장 (사진 왼쪽), 우종식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장(사진 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이 경남지역 중견·중소 조선소 및 기자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기술 무상이전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지식재산센터와 ‘천연가스 추진 선박’ 핵심특허 기술의 무상공개 및 기술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 2월 16일 대우조선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자사의 특허기술을 중견·중소 조선 기자재기업들에게 무상 공개키로 결정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특허공개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담당하며 신청 기업 중 매출향상, 원가절감,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높은 기업이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될 방침이다.

공개대상인 대우조선의 ‘고압가스 연료공급시스템(HiVAR FGSS)’은 천연가스를 고압처리해 선박연료화 및 엔진공급을 담당하는 장치로 미래 먹거리인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기술이다.

대우조선은 약 500억원을 들여 독자개발한 고압가스 연료공급시스템 관련 자사 보유 특허 중 ‘연료가스 공급시스템(FGSS, Fuel Gas Supply System)’ 특허 57건, ‘천연가스 추진선박(LFS, LNG Fueled Ship)’ 특허 28건, LNG 재기화 특허 20건 등 105건을 공개할 예정이며 특허의 추가공개 여부 및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

천연가스 추진선박의 세계시장 규모는 향후 연간 10조원 가까이 증가해 8년간 누적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이번 특허 개방이 지역 내 조선 중견·중소 기업들의 기술력 부족 해결과 성장을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종식 대우조선 상무(산업기술연구소장)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 내 중견·중소 조선 관련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도 “대우조선이 쉽지 않은 결정을 통해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며 “다른 대기업에서도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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