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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조선에 STX프랑스 떠안기나

  • 송고 2015.05.06 09:31 | 수정 2015.05.06 09:34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핀칸티에리·사파 관심에도 매각작업 5개월째 지연

“2007년 STX에 넘겨주더니…” 실현가능성 희박

STX프랑스 생나제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STX프랑스 생나제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5개월째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STX프랑스를 대우조선에 떠안기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와 함께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로 인정받고 있는 STX프랑스는 크루즈선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나 대우조선의 아커야즈(STX유럽 전신) 인수를 가로막은 당사자인 산업은행이 지금에 와서 다시 대우조선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무리수라는 비판이다.

6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매각 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STX프랑스에 대해 산업은행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우조선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STX그룹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STX유럽 계열사인 STX프랑스와 STX핀란드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 중 STX핀란드는 독일 조선사인 메이어베르프트(Meyer Werft)가 인수자로 나서 매각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이달 중 핀란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30%의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메이어베르프트는 STX핀란드 지분을 모두 인수하게 된다.

하지만 STX프랑스에 대한 매각작업은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조선사인 핀칸티에리, CMN(Construction Mecaniques de Normandie) 오너인 이스칸다르 사파(Iskandar Safa) 등이 STX프랑스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긴 하나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핀칸티에리의 경우 세계 양대 크루즈 전문 조선소인 STX프랑스 인수를 통해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이스칸다르 사파는 자신이 소유한 조선사인 프리빈베스트조선그룹(Privinvest Shipbuilding Group)을 통해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프리빈베스트는 헬레닉조선소(Hellenic Shipyards)를 비롯해 5개의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산과 수퍼요트 사업이 주력이다.

이에 따라 현지 업계에서는 역시 방산 사업부문을 갖고 있는 STX프랑스 인수가 프리빈베스트의 사업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을 목표로 했던 매각작업이 5개월 째 지연되자 STX프랑스 지분의 34%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분위기는 좋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역시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STX프랑스 인수전에 앞세우려 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상선시장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크루즈선 시장은 아직까지도 유럽 조선업계의 벽에 부딪히며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한 실적이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현지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STX프랑스를 대우조선에 떠안기려 한다는 분석이나 산업은행이 STX유럽 전신인 아커야즈(Aker Yards)의 대우조선 인수를 막은 바 있어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7년 신성장동력으로 크루즈선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아커야즈 인수에 나섰다.

아커야즈 인수는 실무검토를 거쳐 이사회 승인까지 이뤄지며 목전에 두게 됐으나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기업규모가 커지면 매각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반대로 대우조선의 아커야즈 인수는 무산됐지만 이후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STX그룹이 아커야즈 인수를 발표함으로써 업계에 충격을 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유럽에 인지도가 없었던 STX그룹의 아커야즈 인수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조선업계에서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며 “대우조선이 물러나자마자 STX그룹이 아커야즈를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STX조선에 아커야즈 인수 관련자료를 넘긴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아커야즈 인수를 막은 산업은행에 대해 대우조선이 고맙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STX가 아닌 대우조선이 아커야즈를 인수했다면 STX유럽의 현재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하지만 대우조선이 지금에 와서 다시 아커야즈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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