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사 오너 수입 총 116억불…키프로스 GDP의 절반 이상
미국의 상위 25개 헤지펀드 사주 대부분은 지난해 수익이 거의 ´반 토막´ 났음에도, 여전히 시간당 평균 21만 달러(약 2억 3천만 원)의 소득을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마켓워치가 5일 나온 미국 투자자 전문 분석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스의 갑부 투자자 명단을 근거로 전한 바로는 상위 25개 헤지펀드 오너는 지난해 모두 116억 2천만 달러를 챙겼다.
이는 그 전해의 211억 5천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 위기가 시작된 2008년과 비슷한 규모다.
수입이 가장 많이 줄어든 아팔루자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창업자는 지난해 4억 달러를 버는데 그쳤다.
이는 이전 11년 평균치인 13억 6천만 달러의 29%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시타델의 케네스 그리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3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가 운용하는 2개 펀드 수익률도 18.3%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14%를 초과했다.
이는 25개 헤지펀드 운용 수익 평균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앞서 두각을 보인 존 폴슨의 폴슨 앤드 코와 에드워드 램퍼트의 ESL 인베스트먼트, 그리고 레언 쿠퍼맨의 오메가 어드바이저스는 실적 부진으로 톱 25 명단에서 밀려났다.
마켓워치는 지난해 톱 25 헤지펀드 소유주는 주 40시간으로 계산해 시간당 평균 21만 1천538달러를 받은 것으로 계산됐다고 전했다.
이들 25명이 받은 보수는 22만 미국 가구의 중간치 기준 합산 소득과 같은 규모다. 20억 달러로 추산되는 네팔 대지진 피해의 약 5배에 달한다.
키프로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이 넘는다.
B1 최신예 폭격기 39대를 살 수 있는 돈이며, 연봉 40만 달러인 미국 대통령에게 2만7천500년간 급료를 줄 수 있는 규모이다.
또 오바마케어 혜택을 2억 9천900만 명의 미국인 모두에게 줄 수 있는 돈이기도 하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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