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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 "최대한 빨리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 추진"…2차 공개매수

  • 송고 2015.05.22 07:46 | 수정 2015.05.22 16:05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100% 확보 목적…최대한 신속히 상폐 추진"

도레이케미칼 상폐반대 마지노선5.1 "5.1% 이상 지분 확보해 협상력 갖출 것"

도레이첨단소재는 자회사인 도레이케미칼(옛 웅진케미칼)의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발행주식의 약 13.14%(6,091,047주)를 주당 2만원에 매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공개매수 기간은 5월22일부터 7월20일까지 60일간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케미칼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100%를 보유한다는 목표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3월31일부터 4월20일까지 도레이케미칼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86.86%를 지분을 확보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등에 따르면 상장폐지 신청일 기준 해당 상장법인의 최대주주는 해당 종목의 발행주식 총 수의 95%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도레이첨단소재 측은 "도레이케미칼의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위해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며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관계기관의 승인을 얻어 최대한 신속하게 도레이케미칼의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 반대를 위한 인터넷 포털카페 '마지노선5.1'은 지난 4월 초 개설돼 5월 하순 현재 610 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카페이름은 '도레이케미칼 지분 5.1% 이상을 확보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노선5.1 관계자는 "도레이케미칼 주식 5.1%(주식수 236만4천여주) 이상을 확보해 유리한 가격 협상력을 지닐 것"이라며 여타 소액주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카페에 가입하지 않은 법인보유분과 소극적 반대의사를 가진 주주들이 모이면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를 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지노선5.1의 전신격인 '도레이케미칼 상폐반대 주주모임'은 "옛 웅진케미칼의 보유 기술은 국책과제로 선정돼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것도 있다"며 "일본 기업이 도레이케미칼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 국내 기술과 자본이 외국에 유출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재계 및 투자업계 일각에선 일본기업 도레이가 국내 상장회사인 웅진케미칼을 인수한 이후 강제로 상장을 폐지하려는 것은 중장기 투자자들의 입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한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2013년 11월 웅진케미칼 인수 계약을 맺고, 작년 3월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며 회사명을 '도레이케미칼'로 변경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화학그룹 도레이(TORAY)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 후 합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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