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준 466개 순증가, “데이터 요금제 출시 영향”
SK텔레콤이 데이터 요금제 출시 덕분에 번호이동 수가 60여일 만에 순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SKT 관계자는 “21일 기준으로 번호이동(MMP) 수가 466개 순증가했다”며 “K사로부터 59개, L사로부터 407개가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SKT의 번호이동 수가 순증가한 것은 지난 3월 26일 이후 57일 만에 처음이다. 이는 20일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SKT 관계자는 “번호이동 순증가가 데이터 요금제를 포함한 전체 요금제에서 나타난 것이지만 데이터 요금제 출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T로선 번호이동 순증가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SKT는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2011년까지 50% 이상을 유지해오다 알뜰폰이 생겨난 이후로 계속 감소해 올해 2월에는 45.6%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2월 알뜰폰 비중은 8.5%를 기록했다.
이번 번호이동 순증가가 데이터 요금제 출시 직후 나타났기 때문에 아직 지속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반전의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SKT는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한편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는 시장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가장 먼저 지난 8일 요금제를 내놓은 KT는 21일 기준으로 25만명이 가입했고, 15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최근까지 10만명, 20일 출시한 SKT는 첫날만 15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데이터 요금제는 통화가 주 목적인 50대 이상 연령층의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이 된다는 점에서 시장변화에 적지 않은 변화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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