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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 철강업계] 현대제철, 100년 기업 도약한다

  • 송고 2015.05.23 10:32 | 수정 2015.05.26 12:45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창립 이래 철강 외길…민간자본 최초 일관제철사업 완성

자동차강판 전문기업 넘어 특수강 등 고부가 영역 확장

2008년 이후 현재까지 경기 침체, 수출 부진, 환율 및 유가 불안 등의 악재로 인해 산업계는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할 만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기업들은 긴축경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이래 산업계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창조’와 ‘혁신’을 지나치리만큼 강조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기업경영의 근본적인 체질을 변화시켜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EBN은 지난 4월 각 지역의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가다’에 이어 5월 창간 15돌을 맞아 ‘다시, 기본부터 시작이다!’란 주제로 국내 산업계와 재계가 초심으로 돌아가 2020년을 대비하자는 취지의 시리즈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냉연 제품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냉연 제품 ⓒ현대제철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과잉 등으로 실적과 재무구조 악화된 상황에서 철강업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창립 62주년인 현대제철은 특히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포스코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관련업계는 현대제철이 창립 이래로 한눈팔지 않고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에만 꾸준히 걸어온 게 이같은 성과 창출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이 걸어온 길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국내기간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며 대한민국 철강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민간 자본 최초로 고로 사업에 돌입한지 불과 7년만에 쇳물에서 자동차강판까지 생산하는 일관제철체제를 완성 명실상부한 자동차소재 전문 종합철강사로 도약하고 있다.

전쟁의 폐허 속에 버려진 철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해 만든 철강제품을 건설과 조선산업에 공급하는 전기로 사업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해 온 현대제철은 2010년 국내최초의 민간 일관제철소를 본격 가동하며 국내 철강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사업을 추진할 당시 한국은 연간 2천만t이 넘는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철강 순수입국이었다. 2008년에는 조강생산량의 52.3%에 달하는 2천894만t의 철강재가 수입되기도 했다.

특히 열연강판, 후판 등 자동차 및 선박에 쓰이는 철강소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국가기간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국가적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현대제철은 2013년 3고로까지 총 9조8천845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침체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소재시장의 독점공급체제를 경쟁체제로 전환해 소재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 위상 확립
고로 3기 생산체제를 갖춘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전문제철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차세대 자동차강판 개발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과 순천공장의 냉연부문을 분할 합병함으로써 기존의 상공정 제품인 열연강판뿐만 아니라 하공정 제품인 냉연강판까지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일관제철소로 재탄생했다.

철근 생산모습 ⓒ현대제철

철근 생산모습 ⓒ현대제철

아울러 오는 7월 1일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 합병을 통해 해외 SSC 사업, 자동차 경량화 사업, 강관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소재 종합제철소로의 도약을 또 한번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시장의 확대와 자동차용 초고장력 강판 및 경량 강판에 대한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당진 2냉연공장에 1천295억 원을 투자해 아연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 설비를 신설, 2016년부터 연간 50만t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천공장에 3천억원 규모의 고급강재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최근 철강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고급화와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수강 공장가동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24만7천500㎡ 부지에 8천400억원을 투자해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갖춘 특수강공장을 신축 중이다. 2016년부터 봉강 60만t, 선재 40만t 등 연산 100만t 규모의 고청정 특수강 소재를 생산한다.

당진 특수강공장은 엔진 및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을 생산함으로써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연산 50만t 규모의 기존 포항공장 특수강 설비를 포함, 특수강 생산능력이 150만t으로 확대돼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미래경쟁력을 강화시킬수 있게 된다.

또한 현대제철은 60년 이상 축적된 제품 생산 노하우와 R&D 역량으로 생산한 특수강 상공정 제품에 최근 인수한 현대종합특수강의 2차 소재 분야의 전문성을 융합해 국내 소재산업의 기술 향상 및 완성차의 경쟁력을 한단계 더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특수강 상하공정을 모두 갖춘 업체로 거듭난 만큼 완성차 부품사들과의 EVI(Early Vender Involvement) 활동을 강화해 국내 소재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화에도 앞장서 자동차 부품시장의 성장에도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부문의 지속적인 혁신과 고객서비스 향상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전문 제철소를 향해 더욱 정진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 박응렬 현대제철 기술연구소 연구개발전략팀 부장 "고성능 제품도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소용 없어"

현대제철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위해 제품 개발기술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고객 중심의 마인드로 품질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초고장력 철근, 나사형 철근, 내진용 H형강(SHN), 고성능 콘크리트용 봉강, 저온인성 후판, 고강도 자동차용 강판, 고내열성 컬러강판 등 현대제철이 보유한 고품질·고부가 제품들은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해 탄생한 것들이다.

박응렬 현대제철 기술연구소 연구개발전략팀 부장은 "무작정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과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철강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게 제철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그러면서 "후판의 경우 단일 강종으로 고성능·고부가가치를 얘기하는 시절은 지났다"며 "고객사가 수행하는 전체 프로젝트 패키지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량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또한 "자동차 강판의 경우 안전성은 기본적으로 확보하면서 연비 절감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며 "소나타 차종 기준으로 보면 2005년 대비 현재 차체 무게가 15% 줄었지만 안전성은 더 좋아졌고차량 설계하는 입장에서도 좀 더 공간에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부장은 "내진용 철근과 형강의 경우 지진 상황에서 사람의 목숨을 구할 2~3시간을 벌어주는 데 이는 건축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이 돼야 한다"며 "건설업게와의 공동 연구가 필수적이고 비내진 제품과의 비교 평가도 좀 더 많이 이뤄지면 앞으로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장은 마지막으로 "아무리 고성능제품이라도 시장에서 원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며 "현대제철은 시장과의 끊임 없는 소통을 통해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초고장력 철근
고성능 및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초고장력 철근(SD500/600)은 같은 건물을 짓더라도 철근 사용량이 절감될 뿐 아니라 공기를 단축시키는 등 경제적인 자재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나사형 철근
나사형 철근은 일반철근과 달리 나선 방향의 마디가 있어 우수한 강도뿐만 아니라 간편한 시공으로 건설현장 적용시 공사기간과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객의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나사형 철근 개발을 통해 건설현장의 공기를 단축하고 온실가스를 줄여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내진용 H형강(SHN)
현대제철은 후판에 이어 건축용 강재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축구조용 H형강(SHN재)을 콜롬비아의 ‘보고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 국내 최초로 공급하기도 했다. 미국강재규격(ASTM)을 사용하는 남미시장에서 우리나라 규격인 SHN 강종이 사상 첫 적용 된 것은 국내 철강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건축구조용 H형강
외부충격에 최적화된 강재로 고내구성과 저온에서도 깨지지 않고 견디는 ‘저온인성’이 특징인 제품으로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 건설현장에 전량 적용되기도 했다.

▲고성능 콘크리트용 봉강
고성능 콘크리트 봉강은 내진 안정성이 향상된 현대제철의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국토해양부의 건축구조기준(KBC), 콘크리트구조기준(KCI)에서 지진 저항이 필요한 일부 설계에 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는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가나 타코라디에 건설 중인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국내최초로 고성능 콘크리트 봉강을 공급했다.

▲고성능(저온인성) 후판
고성능 후판은 TMCP(온도제어 압연 기술)공법을 통해 영하 50℃의 극한 환경에서도 강도와 용접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해양구조물 및 유전 생산 시설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압연과 교정이 어려워 개발과 생산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고성능 후판 개발에 착수해 개발 초기부터 고객사가 요구하는 강재 성능을 반영하고 다양한 성능 시험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현재 영하 60도에서 견디는 80T 후판을 생산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후판 생산효율 극대화와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연간 200만 톤의 고부가가치 후판제품 생산이 가능한 1후판 공장 증설공사를 완료하며 1, 2후판을 합쳐 총 350만t의 후판 생산능력을 갖추고 후판의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동차용 고강도강판
최근 자동차 개발의 트렌드가 경량화·친환경으로 이동함에 따라 차세대 자동차 설계에 최적화된 고강도·경량화 강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판매량 증대에 따른 자동차용 고강도강판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천295억원을 투자,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 설비를 신설하고 오는 2016년 양산을 시작한다. 연간 50만t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중장기적으로 고강도를 달성하면서도 성형성을 높인 고망간강, 알루미늄을 첨가해 무게를 대폭 줄인 초고강도 경량강판, 내식성을 높인 아연망간도금강판 등 차세대 자동차강판의 선행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내열성 컬러강판
고내열성 컬러강판은 화재 발생과 같은 고온 환경에서 쉽게 연소되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적은 강판이다. 현대제철은 냉연강판 표면에 세라믹계 불연성 컬러도료를 코팅한 건축 및 가전용 철강제품으로 일반도료를 코팅한 컬러강판에 비해 불에 쉽게 연소되지 않는 것은 물론 유독가스 발생이 적은 고내열성 컬러강판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제철은 2012년부터 고내열성 컬러강판 연구개발을 시작해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해외 또한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고내열성 컬러강판은 우수한 광택과 높은 내열성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 컬러강판에 비해 코팅이 어렵고, 가공이 까다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높은 조업기술이 필요한 제품이다. 건재용 내외장재뿐만 아니라 화재시 안전성이 요구되는 전동차 내장재나 내열성이 요구되는 가전용 오븐 등으로 수요시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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