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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명, 말과 문화예술 어우러진 축제 ‘메이온어호스’ 가보니...

  • 송고 2015.05.25 07:01 | 수정 2015.05.25 09:49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국제승마대회에 9개국 36명 참여, 수준 높은 장애물 경기 펼쳐

마장마술, 도그쇼, 창작무용, 오케스트라, 파사드 쇼에 ‘열광’

대명컵 승마대회에서 선수가 장애물을 넘고 있는 모습.ⓒEBN

대명컵 승마대회에서 선수가 장애물을 넘고 있는 모습.ⓒEBN

[홍천=이대준 기자] 아직까지 국내에서 승마를 비롯한 말 산업은 귀족 스포츠 또는 사행성 스포츠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에 열린 말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페스티벌을 통해 이 같은 시각이 조금씩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친구, 연인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다음 행사가 더욱 기대된다.

기자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제 1회 메이온어호스(May on a Horse)' 행사장을 찾았다.

대명그룹이 주최하고, 대한승마협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페스티벌로, 승마대회와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첫 대회이다. 메이온어호스 대회는 크게 ‘대명컵 CSI★ 국제승마대회’와 ‘다양화 문화공연 이벤트’로 구성됐다.

대명 비발디파크 전경.ⓒEBN

대명 비발디파크 전경.ⓒEBN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문턱이어서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다. 마침 석간탄신일과 겹치며 연휴여서 많은 사람들이 대명 비발디파크를 찾았다.

슬로프 앞 메인센터 사이에 마련된 특별 무대는 전면 스테이지를 비롯해 ‘ㄷ’자 형태로 관람석이 위치했다. 왼쪽에는 직접 말을 타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빌리지’, 오른쪽에는 대회 참가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연습마장이 있다.

대회 개막 직전 입구에서는 간단한 이벤트가 열렸다. 마술과 풍선 쇼 등이 열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23일 오후 1시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페스티벌이 본격 시작됐다.

대회는 이틀간 장애물(125cm) B클래스, 장애물(135cm) A클래스, 그랑프리 S-1(140cm), 그랑프리 S-2(145cm) 순서로 열렸다. 총 상금은 1억3천400만원(유소년경기 500만원 포함)이다.

기자는 물론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승마대회를 눈으로 직접 관람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가까이서 말이 장애물을 넘을 때 마다 ‘오~’하는 함성이 나왔다. 자칫 장애물을 떨어뜨렸을 경우에는 아쉬움의 탄성이 일제히 쏟아졌다. 관람객들이 기수와 혼연일체가 듯한 모습이다.

풍선쇼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모습.ⓒEBN

풍선쇼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모습.ⓒEBN

이벤트로 열린 도그쇼에서 강아지가 점프해서 원반을 무는 모습.ⓒEBN

이벤트로 열린 도그쇼에서 강아지가 점프해서 원반을 무는 모습.ⓒEBN

셔틀랜드 포니가 장애물을 넘고 있는 모습.ⓒEBN

셔틀랜드 포니가 장애물을 넘고 있는 모습.ⓒEBN

성인 관람객은 “페스티벌이 열리는지 투숙을 하면서 알게 됐다”며 “아이들과 처음으로 승마대회를 관람하게 되니까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이 관람객은 “말이 생각보다 커서 조금 무서웠지만, 장애물을 넘는 것을 보니까 재미있다”며 “내가 직접 말을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비발디파크 투숙객들은 무료로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다. 약 2천 객실이 모두 만석이기 때문에, 주최 측은 양일간 2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대회를 참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메이온어호스는 단순히 승마대회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도그쇼에도 크게 열광했다. 원반을 던지면 점프해서 물어오고, 앙증맞은 포스로 애교를 떠는 강아지에 함박웃음을 보였다. 유소년 경기 시범도 열려 한국 승마의 미래를 보여줬다.

둘째 날에는 셔틀랜드 포니의 장애물 시범이 관람객들을 눈길을 끌었다. 덩치가 작고 다리도 짧은 포니가 낮은 장애물을 넘을 때 마다 관람객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대회가 끝나고 오후 8시30분부터 열린 축하공연이다.

야간에 마장마술 공연이 펼쳐지는 모습.ⓒEBN

야간에 마장마술 공연이 펼쳐지는 모습.ⓒEBN

한국창작무용 '심청전'의 공연 모습.ⓒEBN

한국창작무용 '심청전'의 공연 모습.ⓒEBN

오케스트라가 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모습.ⓒEBN

오케스트라가 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모습.ⓒEBN

멋진 발걸음으로 ‘총총’ 거리며 걷는 마장마술, 한국창작무용 ‘심청전’, 오케스트라 공연, 무대 외벽과 바닥에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파사드 쇼 등이 관람객들을 감동의 무대로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불꽃놀이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현장에서 만난 서준혁 대명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의 말 산업 발전을 위해 이번 대회를 주최하게 됐는데 하길 잘한 것 같다”며 “앞으로 대회 규모를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가족들과 함께 대회를 모두 지켜봤다. 3명의 딸을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말을 좋아하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한편, 장애물 경기에 대한 기본 상식은 이렇다.

빠른 시간 내에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하는 경기로, 장애물을 1개 쓰러뜨릴 때 마다 벌점 4초가 부과된다. 50초에 모든 코스를 통과했어도 장애물을 2개 떨어뜨리면 8초가 더 늘어나 그 선수의 기록은 58초가 되는 것이다. 단, 말이 장애물 넘는 것을 2번 거부하면 실격 처리된다.

통상적으로 경마 기수는 덩치가 작지만, 승마는 덩치가 큰 선수들도 상관이 없다. 남녀 구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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