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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윤하 성동조선 상무 “경영정상화 눈앞”

  • 송고 2015.05.26 16:09 | 수정 2015.05.26 16:1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세계 최고 육상건조 기술력, 벤치마킹 잇달아

“내년이면 흑자전환…” 5년여 고생 결실 기대

김윤하 성동조선해양 상무(생산본부장).ⓒ성동조선해양

김윤하 성동조선해양 상무(생산본부장).ⓒ성동조선해양

“현재의 로드아웃(Load-out) 시스템은 3세대입니다. 첫 선박 로드아웃부터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기술로 선박의 로드아웃을 실시한 성동조선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 로드아웃 시스템에 대한 특허출원을 냈으며 이 중 5개국에서 특허등록이 완료됐습니다.”

[통영=신주식 기자] 김윤하 성동조선해양 상무(생산본부장)는 200번째 선박의 로드아웃을 진두지휘하며 성동조선의 기술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2006년 5월 첫 번째 선박의 로드아웃을 진행한 성동조선은 이 과정에서 세계 최초로 종(縱) 방향 기록과 함께 세계 최단 시간인 5시간 만에 로드아웃을 마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성동조선은 8천800TEU급 컨테이너선, 15만7천t급 셔틀탱커 등 글로벌 육상건조 역사에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잇달아 써왔다.

당시 5시간이 걸리던 로드아웃은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현재는 2시간으로 단축됐다.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경우 1시간 40분에도 로드아웃이 가능하나 선박이라는 초대형 구조물을 운송하는 작업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면밀하게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선박이 플로팅도크로 완전히 이동하는 데는 통상 2시간 남짓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김윤하 상무는 “현재까지는 8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이 로드아웃 기록 중 가장 큰 선박이지만 기술적으로는 1만4천TEU급 선박까지 가능하다”며 “이는 중대형 상선에 집중하고 있는 성동조선이 건조하는 모든 선박의 로드아웃을 진행하는데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유한 로드아웃 시스템에 대해 타 조선소 뿐 아니라 중량물의 육상이동이 필요한 업체들까지 많은 기업이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건조한 선박 중 10여 척이 ‘세계 최우수 선박’에 선정된 사실은 성동조선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진보를 이뤄낸 성동조선의 로드아웃 시스템은 중대형 선박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성동조선의 육상건조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 시장의 경우 2만TEU급 이상의 선박과 1만~1만4천TEU급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스템은 향후 성동조선의 수주행진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은 3천~8천TEU급 선박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대신 1만4천TEU급 이하의 선박 발주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확장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파나마운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파나마운하는 확장공사를 마치게 되면 최대 1만4천TEU급 선박까지 통과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4천~5천TEU급 규모의 기존 파나막스 선박은 설자리를 잃고 있다.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동 선사인 UASC(United Arab Shipping Co)는 최근 1만1천~1만3천5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파나마운하 확장공사를 염두에 둔 것이다.

요른 힌지(Jorn Hinge) UASC 사장은 이번 발주와 관련해 “파나마운하가 확장되기 때문에 기존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은 더 이상 경제성을 갖기 힘들다”며 컨테이너선 시장의 발주 방향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건조한 선박에 대한 품질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육상건조 분야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성동조선은 현재 75척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며 글로벌 조선소 기준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조선경기 침체로 자율협약을 체결한 이후 체질개선을 위한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섰던 성동조선은 2012년부터 약 1년간 수주활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는 당시 글로벌 조선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으며 선사들이 원가를 맞추기 힘든 수준의 계약금액에 발주를 추진하자 성동조선 채권단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든 수주활동에 나서지 말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통상 선박 건조에 2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시 수주에 나서지 못했던 성동조선은 201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일감부족으로 또 한번 힘든시기를 겪어야 했으며 이는 실적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하지만 이후 다시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서고 조선소 조업도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성동조선은 오는 2016년 실적에서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선박 엔진, 거주구 등을 제외하고 거의 90% 가까운 공정을 외주 없이 자체 제작하는 것도 원가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현재 성동조선은 채권단의 자금지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글로벌 조선시장이 되살아나야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가 침체되고 일감이 떨어지면 그동안 경험과 기술력을 쌓아온 협력사 직원들도 떠나가게 되는데 그럴 경우 다시 이들을 불러 함께 일하는 것도 쉽지 않아 결국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 초부터 다시 도크를 채우기 시작한 성동조선은 그동안 선박건조가 이어지며 협력사 직원들의 업무효율도 현재 70% 중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성동조선은 올해 말 업무효율을 80%까지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수주활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윤하 상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및 조선경기 붕괴로 인해 성동조선이 자율협약 체제로 들어가게 됐지만 5년여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내년이면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경영정상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채권단의 자금지원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나 현재의 자금부족 문제는 선박 건조가 이어지면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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