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10.8℃
코스피 2,634.70 50.52(1.95%)
코스닥 855.65 22.62(2.72%)
USD$ 1379.0 -4.0
EUR€ 1468.7 -7.2
JPY¥ 892.3 -3.7
CNY¥ 190.2 -0.8
BTC 93,727,000 2,970,000(3.27%)
ETH 4,514,000 65,000(1.46%)
XRP 738 10(1.37%)
BCH 705,400 25,000(3.67%)
EOS 1,109 32(2.9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동양시멘트 인수전, D-1…업종간 날선 ‘신경전’

  • 송고 2015.05.28 16:22 | 수정 2015.05.28 16:37
  • 이소라 기자 (wien6095@ebn.co.kr)

공급체계 지각변동 전망…시멘트 VS 레미콘 ‘눈치 싸움’

한일·라파즈·삼표 각축전 예상…사모펀드 등 복병 남아있어

동양시멘트 공장 전경ⓒ동양시멘트

동양시멘트 공장 전경ⓒ동양시멘트

동양시멘트 인수를 둘러싼 업종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 매각 공고가 오는 29일로 다가오면서 동종업계인 시멘트사와 레미콘사 들간의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인수전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인수가격이 최대 7천억이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주)동양(54.6%)과 동양인터내셔널(19.09%) 두 회사가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전체 시가총액은 6천억원에 달한다.

특히 시멘트 업계는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점유율 1위 자리를 노림과 동시에 공급업체 수를 줄여 공급과잉으로 포화상태인 현 산업체계를 재편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주요 시멘트사 7곳 모두 시장 점유율이 20%에 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출하량 558만3천t, 점유율 12.77%(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동양시멘트를 동종업계인 시멘트사가 인수할 경우 단숨에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확실한 강자 자리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수출과 원재료 경쟁력 확보의 의미도 크다. 시멘트사는 크게 광산이 있는 공장 위치에 따라 해안사와 내륙사로 나뉜다. 내륙사는 수도권 공급이 원활하며, 해안사는 뱃길을 통한 수출이 용이하다는 각각의 강점이 있다.

삼척에 공장이 있는 동양시멘트는 해안사로 단양, 옥계 등 내륙지방에 공장이 위치한 한일, 라파즈 등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석회 광산이 유한자원인 만큼 일부 시멘트사는 가채년수 압박을 받고 있어 인수 의지를 불태울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시멘트 업계관계자는 “공급자를 줄여야 하는 형편에 새로운 경쟁자가 생긴다면 기존 업체로서는 부담이 있다. 동종업계에서 인수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에서 인수할 경우 기존 거래처에서 공급자로 전환되며 시장 점유율에 지각변동을 초래할 것이라는 게 시멘트 업계의 우려다.

이 같은 변화가 출하량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을 부추겨 과거 가격 덤핑의 악몽을 재현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멘트사 가운데 인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곳은 업계 2위 한일시멘트와 5위 라파즈한라다.

지난해 기준 시멘트 업계 2위 한일은 출하량(592만8천t), 시장점유율(13.56%), 재무구조 등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동양시멘트 인수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양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한일은 현 1위 쌍용양회(865만2천t, 19.80%)를 제치고 단번에 시멘트 업계 확고한 강자로 올라서게 된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매각 공고가 나오면 인수자문사인 삼일 PwC와 협의해 인수참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라파즈한라(530만5천t, 12.14%)는 과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시멘트 산업에 피해를 줬다는 동종업계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만큼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입지를 단단히 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반면, 레미콘 업체는 원재료인 시멘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자가 공급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레미콘사 가운데 공식 출사표를 낸 곳은 업계 1위 유진과 2위 삼표다.

유진은 당초 쌍용양회 인수에 더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 다이헤이요사가 우선매수권을 청구하면서 우선 동양시멘트로 방향을 틀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미콘 업체 삼표는 인수 의지가 가장 뜨겁다. 우선 주요 원재료인 시멘트를 확보함으로써 원가율 절감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유관 산업을 육성해나가려는 기대감이 크고, 특히 당사의 업계 도약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를 인수함으로써 시장 확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업계 마켓 리더로 성장해나가려는 목표를 가지고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일에 가려진 일부 업체가 후보군에 계속 오르내리고 있고, 사모투자펀드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사모펀드가 M&A 시장에서 인기 있는 매물의 지분을 사들인 후 덩치를 키울 때까지 보유했다 팔아치우는 수법으로 거액의 차익을 거두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에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깜짝 등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4.70 50.52(1.9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02:14

93,727,000

▲ 2,970,000 (3.27%)

빗썸

04.19 02:14

93,563,000

▲ 3,109,000 (3.44%)

코빗

04.19 02:14

93,600,000

▲ 3,167,000 (3.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