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4
15.9℃
코스피 2,675.75 52.73(2.01%)
코스닥 862.25 16.81(1.99%)
USD$ 1369.8 -6.2
EUR€ 1466.2 -6.3
JPY¥ 884.5 -4.2
CNY¥ 188.7 -0.8
BTC 96,030,000 180,000(-0.19%)
ETH 4,680,000 72,000(1.56%)
XRP 788.7 5.4(-0.68%)
BCH 730,500 11,800(-1.59%)
EOS 1,233 5(0.4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SPP조선 “흑자전환 성공, 수주재개 나선다”

  • 송고 2015.05.28 17:10 | 수정 2015.05.28 17:59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구조조정·원가경쟁력 강화 주력…통영·고성조선소도 정리

올해 흑자기조 유지 전망 “하반기부터 다시 수주 나설 것”

SPP조선 사천조선소 전경.ⓒSPP조선

SPP조선 사천조선소 전경.ⓒSPP조선

[경남 사천=신주식 기자]“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으며 채권단의 자금지원도 이뤄져 현재 일감으로 보유하고 있는 선박들을 건조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이 흑자기조를 유지하게 되면 늦어도 올해 9월부터는 다시 수주활동도 재개함으로써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지난 21일 경남 사천을 찾은 기자에게 SPP조선 관계자는 이와 같이 말하며 경영정상화가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002년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설립된 SPP조선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에 선박블록을 납품하는 조선기자재 업체로 시작했으나 2004년 말부터 본격적인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하며 사천과 고성에 추가 조선소를 세웠다.

이후 2006년 첫 호선 인도를 시작으로 5만~11만3천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만5천~8만1천t급 벌크선, 1천700TEU급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해 온 SPP조선은 지난 10년 간 260여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전체 인도선박 중 54.6%인 142척이 MR탱커일 정도로 이 분야 시장에서 글로벌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MR탱커의 51%를 수주하는데 성공한 SPP조선은 이 분야 기존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던 현대미포조선과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게 된 SPP조선은 조선경기 침체로 선박 수주에 따른 수익성을 담보하기 힘들어지면서 채권단 결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수주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50척에 가까운 선박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 선박의 대부분이 내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므로 올해부터는 다시 수주활동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이다.

선박 계약금액의 대부분이 인도 시 지급되는 조선산업 특성 상 선박 건조를 위한 운영자금이 부족하다는 점도 SPP조선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SPP조선 관계자는 “지난달 채권단이 4천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운영자금 부족문제가 해결돼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12월이면 마지막 선박의 강재절단이 시작되는 만큼 이제는 그동안 참아왔던 수주활동에도 나서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주력선종인 MR탱커의 적극적인 수주와 건조에 나서면서 SPP조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원가경쟁력과 생산성이 향상됐으며 이에 따른 수익도 증가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조선업계 침체기에 대비해 SPP율촌에너지, SPP강관, SPP중공업 등을 설립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하지만 환율급등에 따른 환손실이 발생하며 2009년 실적부터는 이와 같은 리스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SPP조선 관계자는 “2010년 5월 자율협약을 체결할 당시에도 8천억원 규모의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신용도가 낮아지면서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자율협약을 결정하게 됐다”며 “2012년부터는 저가수주로 인한 손실이 부각돼 채권단이 SPP조선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SPP율촌에너지를 비롯한 3개 계열사에 대한 매각을 실시하는 한편 비용절감 등 적극적인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채권단에서도 SPP조선이 2010년까지 6~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당시의 위기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회생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SPP조선은 기존 구조조정 외에 통영과 고성에 위치한 조선소도 올해 중 정리할 계획이다.

고성조선소는 오는 10월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블록공장으로 전환된 통영조선소도 다음 달 블록생산이 끝나게 된다.

SPP조선은 지난 2011년 SPP해양조선과 합병한 이후 사천조선소를 메인조선소로 운영해왔으며 수익성 자체도 사천조선소가 가장 높은 상황이다.

또한 주력선종인 MR탱커의 경우 경쟁사보다 5% 이상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조선경기가 회복되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PP조선 관계자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SPP조선의 2006~2013년 누적영업이익률은 2.5%로 플러스 기조를 유지해왔다”며 “원가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올해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문제는 지금 선박을 수주하지 않으면 한동안 도크가 비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인데 늦어도 올해 9월부터 수주를 재개하게 되면 큰 부담 없이 조선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SPP조선의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채권단을 설득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시 수주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75.75 52.73(2.0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4 15:33

96,030,000

▼ 180,000 (0.19%)

빗썸

04.24 15:33

95,898,000

▼ 296,000 (0.31%)

코빗

04.24 15:33

95,800,000

▼ 369,000 (0.3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