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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외식 대세로 부상한 '계절밥상' 광교점 직접 가보니

  • 송고 2015.06.01 11:21 | 수정 2015.06.01 17:24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일 방문객 1천명 웃돌아…경기 최대상권 광교 아브뉴프랑 '핫플레이스'로

계절밥상 광교점 매장 전경. 매장 내에는 각종 제철 음식들이 구성돼 있다. ⓒEBN

계절밥상 광교점 매장 전경. 매장 내에는 각종 제철 음식들이 구성돼 있다. ⓒEBN

"가격도 싸고 신선한 제철 음식들을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29일 방문한 '계절밥상' 광교점을 찾은 한 주부 고객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며 건넨 말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 광교점은 평일인데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를 훌쩍 넘겼음에도 대기번호가 50번까지 밀려있었다. 이로 인해 매장 입구부터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매장 직원은 "주말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대기시간이 2시간에 달하는데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이 매장은 유럽형 스트리트 쇼핑몰인 광교 아브뉴프랑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었다. 광교 아브뉴프랑은 기존 판교 아브뉴프랑보다 규모면에서 3배 이상 더 크고 각종 외식/의류 브랜드 120여개의 입점이 진행 중인 곳이다.

실제 기자가 계절밥상 매장에 들어서기 전 눈으로 본 광교 아브뉴프랑은 거대한 스트리트를 사이에 두고 수많은 외식브랜드와 의류브랜드 매장이 운집해 있었다.

다만 브랜드 입점이 아직 마무리 되지는 않아 빈 매장들도 눈에 띄었다. 이처럼 미완성된 상권에 자리잡았음에도 계절밥상 광교점은 하루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니 이미 광교 아브뉴프랑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셈이다.

판교와 더불어 경기 최대상권으로 떠오른 광교 아브뉴프랑 전경. 이곳에는 120여개의 외식/패션브랜드들이 입점 진행중이며 계절밥상 광교점은 지난 4월17일 오픈해 이미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EBN

판교와 더불어 경기 최대상권으로 떠오른 광교 아브뉴프랑 전경. 이곳에는 120여개의 외식/패션브랜드들이 입점 진행중이며 계절밥상 광교점은 지난 4월17일 오픈해 이미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EBN

지난 4월 17일 문은 연 이곳은 총 220석 규모로 계절밥상의 11번째 매장이다. 매장 입구 한켠에는 농특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계절장터’도 마련돼 있었고 부추, 당귀, 케일 등 신선한 채소가 자라는 모습을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는 ‘계절텃밭’도 조성돼 있어 방문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대체 얼마나 맛이 있는지 기자가 직접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한 터라 별 기다림 없이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매장으로 들어가니 평일 오후여서인지 30~50대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주부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웃에 사는 또래 주부들끼리 왔다는 한 고객은 "여긴 집에서 해먹는 집밥 메뉴들이 대부분이고 집에서 살림하는 우리들은 집밥이 지겨울법도 한데 이곳에는 건강한 재료의 제철음식이 워낙 많다"면서 "그에 비해 가격도 싸다고 느껴 동네 이웃들과 아이들과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뷔페 형식인 계절밥상은 평일 점심 기준 가격이 1만4천900원이다. 5월부터 원재료 가격인상과 경쟁 브랜드의 가격수준을 고려해 1천원 올렸지만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가격대비 서비스에 만족을 표시했다. 실제 가격인상과 상관없이 계절밥상의 방문고객 수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CJ푸드빌측 설명이다.

기자는 식사를 하기 전 메뉴를 쭉 살펴봤다. 신메뉴를 포함해 한식메뉴가 100종에 육박했다. 음식들은 대부분 즉석에서 만들어졌으며 부엌도 2군데로 나눠서 찬음식, 더운음식을 바로 조리해서 내놓고 있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황토가마구이 양념삼겹살' 로 고객들은 음식을 내놓기 무섭게 접시에 담아갔다. 고추장 양념이 베인 삼겹살구이를 5가지의 쌈채소에 취향대로 싸먹을 수 있다는 게 인기 요인으로 보였다.

매장 한 켠에는 CJ푸드빌의 또다른 외식 브랜드 '비비고'에서 판매하는 것과 똑같이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먹을 수 있도록 해둬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계절밥상 매장 내 조성돼 있는 계절텃밭. ⓒEBN

계절밥상 매장 내 조성돼 있는 계절텃밭. ⓒEBN

특이하게도 대부분 뷔페에 빠지지 않는 김밥 대신 한입 크기로 만든 속배추쌈밥과 깻잎쌈밥이 마련돼 있었고, 잡채 대신 우엉채 볶음우동 등이 있었다. 익숙한 메뉴 대신 새로운 맛과 재미를 맛보게 하려는 계절밥상 본래의 의도가 곳곳에 묻어났다.

매장 관계자는 "우리 매장은 제철채소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2개월마다 메뉴가 바뀐다"면서 "이미 곤드레 솥밥, 고대미 녹차밥, 하얀민들레 국수무침 등 봄 신메뉴들이 인기를 얻었고 조만간 또다른 제철 신메뉴들이 출시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계절밥상'은 지난 2013년 7월 4일 문을 열었다. 한달 후면 오픈 2년째에 접어드는 셈. CJ푸드빌 관계자는 "우리도 2년 전 계절밥상을 오픈할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의 히트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2년째 접어드는 지금도 입소문을 타고 방문고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기대에 부응하는 메뉴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더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가격의 문턱을 낮추되 높은 가치를 주는 한식을 만들자'를 목표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한 것을 계절밥상의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한 3가지 전략이 주효했다. 첫째로 싼 가격에 좋은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농산물 직거래와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를 통한 대량구매 방식을 택했다. 둘째로 매장은 중심가가 아닌 임대료가 낮은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냈다. 경기도 판교(1호점)부터 11호점인 광교점까지 이 같은 전략은 주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격 거품을 뺀 식재료로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메뉴 개발에 매진했다.

뷔페 형식을 추구한 것도 흥행요인이 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한 곳에서 식사를 즐기려면 다양한 음식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뷔페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빕스'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활용하면 한식뷔페 레스토랑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실행한 것이 정확히 들어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에게는 좋은 재료의 음식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농가에게는 안정된 판매처를 제공한다는 취지가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외식업계에 한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J푸드빌은 광교 아브뉴프랑에 계절밥상 외에도 제일제면소(4월13일 오픈)와 빕스(5월1일 오픈)를 입점시킨 데 이어 올해 안에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더플레이스'까지 오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판교와 더불어 경기도 최대상권으로 떠오른 광교 아브뉴프랑에 CJ 푸드타운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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