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에 2020년까지 1천억 투자, 업계에 “중국 넘어서야”
중국이 세계시장을 장악한 실리콘 태양전지를 넘어설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정부가 올해 152억원 등 2020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태양전지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정보 공유 및 사업화 연계 등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 지원을 받고 있는 글로벌프론티어 멀티스케일에너지시스템연구단은 태양전지 분야 민간기업인 LG화학, OCI, 코오롱인더스트리, 동진세미켐, 펨스, 다쓰테크와 기술개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미래부는 2020년까지 연 27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태양전지 시장에서 한국이 2% 비중의 매출액 6천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기후변화대응기술에 40억원, 글로벌프론티어에 55억원, 일반·중견연구자에 57억원 등 총 152억원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총 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 태양전지 발전설비 규모는 2001년 300MW에서 2013년 3만8천352MW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으며, 2020년까지 6만MW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01년 1조8천억원에서 2020년에는 27조원 규모로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태양전지의 원료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중국이 세계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도저히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 태양전지 업계의 돌파구는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세대는 태양전지는 CIGS(구리·인듐·갈륨·세레늄), 페레브스카이트, 유기, 염료감응 등 비실리콘을 원료로 사용한다.
차세대 태양전지는 발전효율이 높고, 부피가 적으며 휘어지는 특성이 있어 웨어러브 기기 등 ICT 분야와의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성호 LG화학 연구위원은 간담회에서 “국내 최대 태양전지 업체인 한화도 실리콘 분야에서는 중국과 경쟁이 힘들 것”이라면서 차세대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규순 동진세미켐 연구소장은 “태양전지 분야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3세대 태양전지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가운데 자가 볕 양이어서 태양에 관심이 많다”고 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 뒤 “창조경제를 위해선 원천기술 개발이 튼튼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최대한 연구비를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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