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사과' 이어, 삼성 '메르스 대책' 곧 실천할 듯

송고 2015.06.24 11:27 | 수정 2015.06.24 15:18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이준 부사장, 브리핑 통해 “구체적인 방안 논의, 추가대책 고민 중”

이 부회장은 사과문 발표후 ‘미국행’… 최지성 부회장 “사장단 반성”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3일 메르스사태와 관련 머리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EBN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대국민 앞에서 메르스 사태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이 바로 세부적인 후속 실천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로 평가되긴 했지만 실제 구체적인 대안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삼성이 바로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24일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을 통해 말미에 “메르스 관련 추가대책 발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 고민 중’이라는 표현을 놓고 봤을때, 이미 후속 조치의 수위와 세부 내용들이 큰 틀에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준 부사장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대책의 세세한 부분은 아직 조율 중임을 시사했다.

현재 대책 방안은 ‘백신 개발 지원’으로, 백신개발 협력에 적극 나서는 점이 유력해 보인다. 이와 함께 병원의 대대적 개혁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이준 부사장은 사장단들이 메르스 관련 반성을 깊이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준 부사장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에 대해 이 부회장의 반성은 우리 모두의 반성이라고 사장단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23일 대국민 사과 발표 후 바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기존 계획돼 있던 부분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쇄신 방안 등을 지시한 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 부사장은 “23일 오후 늦게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로 출국했다”며 “북미법인을 돌아보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법인은 미국 뉴저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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