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8.0 -3.0
EUR€ 1452.9 -4.6
JPY¥ 890.6 -1.8
CNY¥ 185.8 -0.3
BTC 99,748,000 817,000(-0.81%)
ETH 5,048,000 52,000(-1.02%)
XRP 876.3 10.8(-1.22%)
BCH 842,500 39,700(4.95%)
EOS 1,550 33(2.1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상반기 결산] 항공업계, 순항할 줄 알았는데…‘야속한 메르스’

  • 송고 2015.06.30 05:00 | 수정 2015.06.29 15:48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저유가 바람에 지난해 이어 1분기 호실적·올해 전망 낙관

메르스 여파 여행객 감소에 영향…줄줄이 노선 축소

A321NEO.ⓒ대한항공

A321NEO.ⓒ대한항공

저유가 바람을 타고 훨훨 날 수 있을 것 같았던 항공업계가 메르스라는 난기류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1분기까지도 저유가와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공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이 항공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보다 가볍고 연료 효율이 좋은 항공기 도입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LCC업계의 성장세도 계속됐다. 그러나 6월들어 메르스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항공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중국과 일본 노선이 취소 또는 축소됐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매출은 전년대비 0.9%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이 787.4% 급증했다. 당기순손실의 폭도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도 1분기 1조4천79억원, 영업이익 770억원, 당기순이익 56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은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을 필두로 한 LCC(저가항공사) 업계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지난 5월 국적 저가항공사의 운송 실적은 전년대비 42.4% 증가했으며, 분담률 또한 지난해 동기의 11.1%에서 1.9%포인트 상승한 13%를 기록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상장을 추진 중이다.

A380.ⓒ아시아나항공

A380.ⓒ아시아나항공

친환경도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항공사들의 신규 항공기 도입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과 6월 A380 3호기와 4호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A380 항공기는 첨단 복합소재를 활용해 승객 1명을 100km 수송하는데 경차와 비슷한 수준인 3L 이하의 연료를 사용한다. 이는 여타 항공기에 비해 20%나 낮은 연료 소모율로 이산화탄소 배출도 20% 이상 적다.

또한 2017년부터 2025년까지 A350XWB 30대를 도입해 중대형 항공기를 강화하며, 2019년부터 2025년까지 A321-200 NEO 25대를 들여온다.

대한항공은 파리 에어쇼를 통해 에어버스와 보잉사에서 A320NEO 50대와 B737MAX-8 50대, B777-300ER 2대 등 총 102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할 금액 규모는 공시가 기준으로 122억3천만 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누구 품에 안길지도 세간의 이슈였다. 금호산업 매각은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개별협상하기로 한 상황이며, 8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있었다. 지난 4월 14일 아시아나항공의 OZ162편은 인천공항을 떠나 같은 날 오후 8시 5분께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으며, 27명이 경상을 입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다.

지난해 말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에어부산

ⓒ에어부산

그러나 항공업계를 뒤흔든 대형 악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의 한국 상륙이다. 각 항공사별로 계획했던 일정이 착착 진행됐으며, 항공업계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은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번지면서 반전됐다. 한국이 중동 국가들을 제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발병 2위 국가라는 오명을 얻으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만 20만명이 넘는 승객이 예약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두 항공사는 항공업계 최고 성수기인 7월과 8월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노선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중국과 일본 등을 오가는 단거리 승객이 국제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저가항공사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를 나가는 수요는 회복이 빠를 것 같지만 해외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이 불안감을 떨쳐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한달을 넘기면서 확진자가 안 나오는 등 끝이 보이는 만큼 하루 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8:47

99,748,000

▼ 817,000 (0.81%)

빗썸

03.29 18:47

99,544,000

▼ 956,000 (0.95%)

코빗

03.29 18:47

99,680,000

▼ 820,000 (0.8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