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자 이번엔 그리스 디폴트가 국내 주식시장을 위협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7포인트 내린 2천60.4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내림 폭을 일부 줄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기관이 장 막판 ‘사자’로 구원 등판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힘이 부족했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특히 증권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리스발 악재에 중국 증시가 장중 7% 급락하는 등 연이은 악재에 주요 증권주는 6~8% 급락했다.
NH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6.54% 하락한 1만 2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도 5.33% 내려 1만 5천100원에 마감했고 삼성증권은 7.5% 급락했다.
현대증권도 5.8% 하락하는 등 대형 증권주들은 모두 급락세로 마감했다.
SK증권이 8.5% 떨어졌고 유안타증권이 6.4%, 대신증권이 7.4% 내리는 등 중소형 증권주들도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2거래일 연속 소폭 올랐고 SK하이닉스는 4거래일 만에 1.4% 반등했다. 그밖에 제일모직과 현대모비스, 신한지주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과 NAVER, SK텔레콤, POSCO, 삼성에스디에스가 나란히 1%대로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도 실적부진 전망에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락앤락이 중국 법인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2% 넘게 급등했다.
다우기술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가능성이 높아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7.46포인트 내린 733.04포인트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인터넷·유통·방송서비스·통신방송서비스가 상승했고 종이 목재·비금속·운송·디지털컨텐츠·일반전기전자·금융·IT부품·정보기기·IT H/W·의료정밀기기·반도체·운송장비부품·화학·기타서비스·통신장비·제약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바이로메드와 산성앨엔에스가 각각 8.9%, 6.8% 내리며 큰 폭 하락했고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도 1~3%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5거래일 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가며 이날도 2% 올랐고 동서와 로엔은 5~7%대로 상승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시가총액 10위에 올라섰다.
종목별로는 내츄럴엔도텍이 검찰 무혐의 처분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오늘 원달러 환율은 8.40원 오른 1천125.3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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