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보급형으로 '전초전'…9월 스마트폰 정면승부 '워밍업'

송고 2015.06.30 09:19 | 수정 2015.06.30 18:15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갤A8 7월 SKT 단독 출시 '유력', LG 마그나·밴드플레이와 격돌

갤럭시 그랜드 맥스(왼쪽)과 ‘LG 마그나(Magna)'.ⓒ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재격돌에 앞서 중저가 보급형 단말기로 전초전을 치른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우선 출시함으로써 향후 공개하는 프리미엄폰에 대한 상대적 기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쟁탈전을 치르기 위한 워밍업으로 분석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보급형 스마트폰시장에서 정면승부에 나서며 갤럭시 S6·S6 엣지, G4의 흥행 기세를 이어간다.

샘모바일과 폰아레나 등을 비롯한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A8’이 이르면 다음달 중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갤럭시 A8은 최근 국내 전파 인증을 마치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전파인증을 거치고 대개 보름 정도 지나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출시될 것으로 유력해 보인다.

특히 전파인증을 통과한 갤럭시 A8은 한 모델(SM-A800S)임에 따라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A8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5.7인치 FHD 디스플레이, 두께 5.9㎜, 배터리 용량 3천50mAh, 지문인식 센서 등이 탑재되며 풀메탈 디자인이 채용될 것으로 점쳐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보급형 스마트폰 3종을 내놨다. 스타일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갤럭시 그랜드 맥스’를 31만9천원에, 강력한 셀피 기능과 메탈 슬림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 A5’와 ‘갤럭시 A7’을 각각 48만4천원, 58만3천원에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그랜드 맥스가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달에만 2종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불을 붙였다.

LG전자는 카메라와 사운드를 강화한 30만원대 스마트폰 ‘LG 밴드 플레이’를 SK텔레콤 전용으로, 곡면 디자인에 고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한 20만원대 보급형 3G 스마트폰 ‘LG 마그나(Magna)’를 알뜰폰 사업자(MVNO)용으로 국내 출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 ‘MWC 2015’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4종을 공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제품 경쟁력을 겸비한 제품으로 브랜드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즉 단통법 시행 등 이통시장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국내 실속형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고사양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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