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키아, IoT 중소업체 글로벌진출 돕는다

송고 2015.06.30 09:34 | 수정 2015.06.30 09:36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양사 공동지원 사물인터넷 연구소 개소, 전세계 네트웍 환경 갖춰

KT가 핀란드 ICT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의 사물인터넷 기술 지원과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KT는 글로벌 파트너인 핀란드 노키아와 30일 서울 삼성동 노키아코리아에서 국내 사물인터넷 생태계 구축 및 우수 협력업체 해외시장 진출 공동지원을 하는 사물인터넷 연구소(IoT Lab)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사는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IoT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전문적인 기술지원과 해외시장 진출기회 제공에 동의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허브를 표방하고 있는 경기창조경제센터의 지-얼라이언스 등과 연계해 상품개발, 영업기회 발굴, 투자 지원까지 해외시장 진출의 가교 역할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 세계 IoT 시장이 매년 16.9%씩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약 732조원(6천558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약 1천800조원(1조7천억달러)으로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 중소 IoT 기업들이 자사의 단말기 및 칩셋을 해외 통신사의 네트워크에 연동하거나 검증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통신사와의 파트너십과 장기간의 해외출장을 통한 현지 네트워크 환경 최적화라는 높은 비용을 수반해야 했다.

이에 KT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제조사 중 하나인 노키아와 국내 중소 개발사들의 어려움 해결에 함께 나서기로 한 것이다.

먼저 연구소 내에 노키아의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전 세계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해 현지에 가지 않고도 최적화 연동 및 검증이 가능하도록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전자파 차폐실과 공동 회의실 등의 시설도 무료로 제공한다.

KT와 노키아는 사내 전문가를 포함해 국내외 IoT 전문가들을 정기적으로 초빙해 공개강의를 개최해 중소 개발사는 물론 대학생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IoT 기술 및 시장 동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소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KT-노키아 IoT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콘테스트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과 예비 창업가,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IoT 전반에 걸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해 KT의 국내사업은 물론 노키아의 글로벌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중점으로 평가해 시상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IoT 단말, 서비스 및 아이디어 분야이며 지원자는 30일부터 8월31일 24시까지 콘테스트 사이트(iotcontest.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개소식에는 마띠 헤이모넨 주한 핀란드대사,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국장, 주영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캐서린 뷰벡 노키아 최고전략책임자(CSO), 앤드류 코프 노키아코리아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캐서린 뷰벡 노키아 CSO는 "ICT 강국인 한국에 해외 네트워크 시험 환경을 제공 및 지원함으로써 IoT 시장의 킬러 서비스와 제품이 나오리라 기대한다"며 "KT와 노키아가 세계 최초로 시연한 LTE-M의 향후 기술 표준화 일정에 맞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이며, 연구소를 통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추가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와 노키아는 지난 3월 MWC2015에서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포괄적 사업협력과 5G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5G 시범서비스 협력 및 표준화 협력 등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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