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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네이버페이에…카카오페이 보완책 '승부'

  • 송고 2015.06.30 15:50 | 수정 2015.06.30 15:52
  • 권영석 차장 (yskwon@ebn.co.kr)

검색·결제 '동시 강화' 네이버, '쇼핑MY' 오픈

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에 고액결제로 편의성 'UP'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기능을 각각 연계하거나 추가, 치열한 경쟁 모드로 돌입한다.

네이버가 아이디 하나로 쇼핑부터 결제·적립·송금까지 모두 가능한 '네이버페이' 출시와 함께, 쇼핑 검색 강화를 위한 정보 통합 관리 차원의 '쇼핑MY'를 넣자, 다음카카오 또한 카카오페이에 고액결제 비밀번호 기능을 추가하며 힘겨루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출시된 네이버페이와 관련, 정보를 따로 통합 관리해 줄 '쇼핑MY'를 선보였으며, 카카오페이는 공인인증서 없이 30만원 이상 결제 가능한 고액결제 비밀번호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먼저 네이버는 이용자의 쇼핑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간 쇼핑MY를 오픈했다. 통합적 쇼핑 정보 관리 지원이 목표인 쇼핑MY는 네이버페이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 쇼핑검색 강화 차원에서 진행한 개편이다.

특히 쇼핑 공간에서 찜한 상품의 목록이나 즐겨찾는 단골샵의 새로운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페이지로, 쇼핑 정보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담당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페이가 검색에서 결제까지 과정을 일원화하는데 초점을 둔 만큼, 검색 기능 자체를 더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더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식쇼핑과 샵윈도 등 쇼핑 관련 서비스에서 따로 관리되던 MY 기능을 쇼핑MY로 통합시켜 쇼핑의 모든 과정에 편리한 경험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까지나 이용자의 편의 입장에서 개편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쇼핑MY와 네이버페이를 넘나들게 해 쇼핑 검색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 한 것"이라며 "한번이라도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사람일 경우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 할 수 있다"라고 덧붙엿다.

쇼핑MY 페이지는 지식쇼핑이나 모바일 O2O 쇼핑 플랫폼인 '샵윈도' 우측 상단에 쇼핑MY 버튼을 누르면 PC와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쇼핑MY 화면을 옆으로 넘기면 네이버페이 페이지로 이동한다.

샵윈도에 우선 적용한 1:1쇼핑톡 메시지, 상품 문의에 대한 답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에 둘러 본 상품도 보여준다.

다음카카오는 자사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공인인증서 없이 30만원 이상 결제 가능한 고액결제 비밀번호 기능을 도입한다. 생활에 밀접한 결제 채널 구축·가맹점 확대로 이용자로 하여금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결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내 삼성카드,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도입되는 고액결제 비밀번호 기능은 카카오페이 이용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입 후 삼성카드, 하나카드 고객은 카카오페이 설정 메뉴를 통해 고액결제 비밀번호를 설정·변경 후 바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다음카카오는 다양한 카드사와의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지원 카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에 적용된 LG CNS의 엠페이(MPay) 결제솔루션은 지난 2014년 7월 금융감독원 보안 '가군' 인증을 받아 공인인증서와 동급의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고액결제 비밀번호 기능 도입으로 쇼핑몰, 항공사 등 우수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간편결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 결제 시장에 먼저 얼굴을 내민 카카오페이는 네이버페이의 도전에 쇼핑 혜택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결제 채널 구축으로 서비스 이용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6월말 기준 카카오페이 총 가입자수는 450만명, 총 가맹점수는 158개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간편결제에서 중요한 요소로 결제의 '편리함'과 다양한 '사용처'를 꼽을 수 있는데 양사 모두 장점을 바탕으로 얼마나 빠르게 사용자 기반을 넓혀가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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