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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통합 승기잡은 하나금융, '2.17 수정안' 공개로 외환노조 맹공

  • 송고 2015.07.01 12:25 | 수정 2015.07.01 15:40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사측 통합은행명 '외환'사용 제안, 노조 '전문가위 구성' 맞불

"노조 시간끌기 전략으로 합병 방해" VS "사측 진정성보여야"

은행통합 작업을 재개한 하나금융지주가 2.17 합의서에 대한 경영진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수정제시안을 전격 공개했다.

하나금융이 최근 법원의 통합중단 가처분결정 취소 판결로 조기통합 명분을 확보했지만 노조 측과 통합협상 테이블 구성을 놓고 지속적으로 대립양상을 빚자 ‘양측의 수정제시안 공개’라는 특단의 카드를 쓴 것이다.

이를 두고 금융위원회가 노사합의를 전제로 하나·외환은행 통합승인 신청서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향후 노사협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간 사측(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지속적인 대화노력과 함께 통합난항의 책임이 노조 측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경영진은 지난달 26일 법원의 하나·외환은행 합병금지 가처분 이의신청 수용에 따라 외환은행 노조에 4대4 대화 재개 및 7월 6일까지 통합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 지을 것을 제안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하자 그간 노사 간에 주고받았던 ‘2.17 수정제시안’을 1일 공개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기존 ‘4대4 대화단’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근용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는 ‘5대5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하나금융 측은 통합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제외한 채 김 회장의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시간끌기 전략’으로 판단, 이를 거절하면서 통합협상이 난항을 빚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외환은행 경영진이 노조가 대화에 나서지 않아 부득이 2.17 합의서에 대한 노사 양측의 수정 제시안을 공개했다”며 “외환은행 경영진은 노조측에 직원들이 통합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그간의 협상 과정에서 양측의 제안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공문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 측에 제시한 ‘수정안’은 7개조 16개 조항으로 ▲통합은행명에 ‘KEB’ 또는 ‘외환’ 포함 ▲고용안정: 인위적 인원감축 없음 ▲근로조건 유지 및 개선: 임금 및 복리후생 유지 개선, 인사 불이익 우려 해소, 전산통합 전까지 교차발령 금지 ▲조기합병 시너지 공유방안 마련 등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 측은 ▲2.17 노사정합의서 인정 ▲5년 독립경영 보장 ▲합병 시기 및 합병 여부 등을 외부 전문가위원회에서 결정 ▲IT 통합 추진시 노조합의 필요 ▲노동조합 유지 및 분리교섭권 인정 요구 등을 요구했다.

하나금융 측은 “외환은행 노조의 합의서 수정안은 통합을 위한 양보안이 아니라 기존 2.17합의서의 구속력을 더욱 강화한 안”이라며 “통합을 위한 대화의 시작과 완료시점 언급했으나 수많은 합의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등 통합의지 없이 시간끌기 전략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은행 브랜드 양보, 고용안정, 근로조건 유지, 인사상 불이익 없음 등을 비롯한 경영진의 파격적인 양보안에 대해서도 노조 측은 수용 불가능한 조건 제시로 통합에 대한 논의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한 역 제안을 하고 있다”며 “노동조합 유지 및 분리교섭권 인정, 구조조정 금지 등에 대해 경영진이 먼저 합의해준 후에야 합병 논의가 가능한 것으로 전제조건을 제시해 실질적으로 통합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제시한 외부 전문가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현실 불가능한 제안이라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노조 측은 노사 추천 2인과 이들이 추천하는 1인 등 5인으로 외부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3인의 찬성으로 합병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을 제의했지만 사측은 통합에 대해 노사간 이견으로 현실적으로 구성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합병의 시기는 합병에 대한 세부사항이 합의되면 당연히 이어지는 수순이며, 합병 논의의 핵심은 2.17 합의서의 5년 독립경영기간보다 조기합병이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 측은 하나금융의 ‘노사상생 대화합 제의’ 등의 대화시도가 조기통합 추진을 위한 명분쌓기로 보고 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대화협상 제의에 대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함께 2.17 합의의 핵심 당사자인데다, 통합관련 실권자인 만큼 통합관련 협상의 신속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직접 참여가 바람직할 것”이라며 “하나지주가 진정으로 ‘화학적 결합’이나 시너지를 말하려면 직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진실하고 선제적인 행동들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당시 김석동 금융위원장 입회하에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과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체결한 ‘2.17합의서’는 5년간 독립법인 유지, 독립경영 보장, 구조조정 금지, 근로조건 개선 등 6개조 12개 항목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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