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 이어 하루 만에 대규모 계약
상반기 수주 총 87억불…연간수주목표 달성 ‘청신호’
올해 들어 국내 최초로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이 하루 만에 다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이틀 간 58억 달러를 쓸어 담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87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수주목표인 150억 달러의 58%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1일 공시를 통해 오일메이저인 셸(Shell)로부터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5년 6월 30일부터 2023년 11월 30일까지며 총 계약금액은 5조2천724억원(미화 약 47억 달러)이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금액은 FLNG 3척의 선체(Hull)부분 제작비만 반영된 것이며 상부 플랜트설비(Topside)를 비롯한 전체 공사금액은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and Design)를 마친 후인 2016년 하반기에 정해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은 발주처의 공사진행통보(NTP, Notice To Proceed) 조건부 계약으로 기본설계를 마친 후 발주처에서 공사진행통보를 해야 건조가 시작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셸과 1조3천237억원 규모의 FLNG 1척에 대한 선체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건조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선 2009년 7월 김징완 삼성중공업 전 부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마티아스 비쉘(Mattias Bichsel) 셸 사장, 컨소시엄 파트너인 프랑스 테크닙(Technip)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대 10척에 달하는 FLNG 건조 및 장기공급을 위한 독점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수주한 FLNG는 2010년 수주한 첫 호선에 이은 2~4번째 설비가 된다.
삼성중공업과 셸은 첫 호선의 선체 건조계약을 체결한 이후 13개월 만인 2011년 5월 공사진행통보에 서명한 바 있어 이번에 수주한 설비들에 대한 공사진행통보도 1년 남짓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 북서부 가스전의 이름을 따 ‘프렐류드(Prelude) FLNG’로 명명된 첫 호선은 길이 488m, 폭 74m, 높이 110m에 설비 자체 중량만 26만5천t, 모든 저장탱크를 채울 경우 약 6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세계 최대의 해양플랜트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 12월 진수된 ‘프렐류드 FLNG’는 오는 2016년 인도 후 2017년부터 연간 LNG 360만t, 콘덴세이트 130만t, LPG 40만t 등 총 530만t의 액화가스 및 콘덴세이트를 생산하게 된다.
한편 지난달 30일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oil)로부터 1조1천786억원(미화 약 11억 달러) 규모의 해상플랫폼 2기를 수주하며 국내 업계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하루 만에 다시 대규모 수주건을 성사시키며 연간수주목표인 150억 달러의 58%인 87억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해양플랜트에서만 수주목표의 3분의 1이 넘는 58억 달러를 채움으로써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빅3’ 중 유일하게 목표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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