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메르스 속 내수 판매 증가…현대차 제외 판매 증가(종합)

송고 2015.07.01 16:59 | 수정 2015.07.01 17:01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메르스 우려 속에 르노삼성 제외한 모든 업체 내수 판매 증가

전체 판매서는 수출 부진했던 현대차만 1.2% 감소

ⓒ각 사

메르스 확산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가 6월 내수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는 현대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르노삼성을 비롯해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가 지난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실적이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SM3와 QM3 판매 감소로 발목을 잡혔지만 견고한 닛산 로그 수출을 바탕으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47.9% 늘어난 총 1만6천96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천7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지만 폭발적인 수출 증가를 이끈 닛산 로그가 총 9천658대 수출되는 등 수출 실적은 1만21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5.4%가 늘었다.

기아차는 6월 한 달간 국내 4만5천10대, 해외 21만8천917대 등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한 총 26만3천927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RV와 K시리즈 판매 호조로 올 들어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해외판매 또한 전년 대비 4.3% 늘어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6월 한 달간 총 5만5천186대를 판매했다. 6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으며 올란도, 트랙스, 크루즈, 다마스 및 라보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내수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은 작년 6월보다 9.3% 증가했으며 반조립부품수출(CKD) 방식으로는 총 8만1천133대를 수출했다.

쌍용차는 수출 실적은 저조했지만 내수에서 티볼리 판매 물량 증가로 실적을 만회했다. 쌍용차는 지난 6월 내수 8천420대, 수출 3천952대 등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총 1만2천372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환율 등 수출여건 악화에 따른 대응차원에서 내수 판매에 주력하면서 전년 대비 41.0%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3.3% 증가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내수 판매는 4.8% 증가했지만 해외판매는 2.2% 감소해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1.2% 줄었다. 지난 6월 현대차는 국내 6만2천802대, 해외 34만5천22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0만8천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RV 차량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해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싼타페는 9천73대가 판매되며 국내 RV 판매 1위에 올랐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11만2천653대, 해외공장 판매 23만2천57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34만5천224대가 팔렸다. 근무 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체 해외 판매는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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