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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극복' 철강업계, '떼고 붙이고' 사업 재편 '활발'

  • 송고 2015.07.03 06:00 | 수정 2015.07.07 15:11
  •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현대제철 통합법인 출범…강관사업 강화

동국제강, 후판사업 슬림화 당진공장에 집약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전경.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전경.

장기적인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철강업계가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내수시장 저성장 기조 및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문을 축소하거나 정리하고 계열사 인수로 미래 성장엔진을 본격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내 철강산업은 ▲수요산업 성장 둔화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저가 수입 철강재 급증 ▲온실가스 규제 부담 등으로 어려움은 가중된 상태다.

특히 지난 2011년 이후 국내 공급 여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제품의 수입은 지속 확대되며 업계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생존을 위한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일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통합법인으로 재출범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12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국내외 강관사업과 해외 스틸서비스센터, 차량경량화, 자원개발 등 남은 사업마저 완전히 통합한 것.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각 사업부로 흡수해 조직을 정비했다. 현대하이스코의 강관 영업부서는 현대제철 영업본부로, 강관 생산부서는 현대제철 울산공장으로 흡수됐다.

강관사업부 외에도 부품사업부(경량화), 해외사업부(SSC)도 현대제철 영업본부 산하에 ▲강관사업부 ▲경량화사업부 ▲판재해외영업부부서로 재편됐다. 또 현대하이스코의 강관, 경량화제품 생산공장은 현대제철 울산공장이 관리한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강관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사업 강화를 위해 울산공장 내 설비 일체를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완전합병으로 강판, 경량화 등 자동차향 집중과 수요처 다변화 계기를 마련했을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합병 이후 현대제철이 보유한 제품군을 감안하면 자동차향 매출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

현대제철의 합병이 가지는 또 하나의 의미는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인 차량경량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다.

현재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모비스는 전장개발, 현대위아와 다이모스가 DCT, 터보차저 등 구동계통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도 합병을 통해 외형적 측면 뿐만 아니라 내용적 면에서도 그룹 내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을 합병하면서 쇳물부터 열연·냉연강판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동부특수강과 SPP율촌에너지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기존 열연, 철근, 형강, 후판에서 특수강과 단조제품까지 거의 모든 강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특히 SPP율촌에너지 인수로 현대제철은 국내 단조제품 최대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합병 이후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밸류체인구축으로 수요처의 요구에 맞는 품질의 지원, 확보가 용이하고 전반적으로 시장대응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해외스틸서비스센터를 통한 해외영업망 확대 등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국제강은 후판사업 조정과 조직 개편을 단행, 지난 1월 1일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며 구상했던 사업 구도를 명확히했다.

동국제강은 기존 열연, 냉연, 구매, 경영지원본부로 구분된 4개 본부, 5개 공장, 1개 연구소 체제에서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4개의 제품별 본부로 바꾸고 구매본부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로 재편했다.

중앙기술연구소는 기술담당으로 전환해 전략담당, 재무담당과 함께CEO 직속 조직으로 편성했다. 이에 맞춰 3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15명의 임원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동국제강은 이를 통해 중점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향후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악화에 빠진 포항2후판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고 후판사업 역량을 당진 공장에 집약한다.

2후판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현재 연산 340만t 규모의 당진, 포항 2개 공장 체제에서 연산 150만t 규모의 당진공장 단일체제로 슬림화하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브라질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쇳물부터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는 사업구조)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이원화돼 있는 후판 생산 체제를 당진으로 집약하게 되면,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후판 사업 슬림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영업 흑자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지난 8년간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강판 주식 58만8천주를 102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동국제강이 포스코강판 지분에 이어 가지고 있던 포스코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포스코 주식 20만주(0.23%)를 지난달 모두 매각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25만원대 초반으로 전체 금액은 500억원가량이다. 이와 함께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국내외 상장주식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식 매각은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올해 연말까지 2천700억원의 사채상환을 앞두고 있다.

동국제강이 포스코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매입한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회사의 상징과도 같은 서울 을지로 수하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 '페럼타워'도 4천200억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했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목표 아래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철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각 계열사 대상을 공개적으로 밝힐 순 없는 상황"이라며 "구조조정의 순서가 있을 텐데 철강 비즈니스를 제외한 비핵심 계열사를 우선적으로 정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좋아지면 추가로 M&A(인수합병)에 나설 수도 있고, 나빠지면 경쟁력이 낮은 계열사를 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포스코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이고 구체적인 경영쇄신 방안 마련을 위해 권오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했다.

포스코 사내이사 전원과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5개 계열사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날 '비상경영쇄신위원회' 출범에 앞서 쇄신위원 전원과 계열사 대표들은 권오준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경영쇄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앞으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는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과위로 나눠 구체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사회 보고 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지분 매각, 마산백화점 등 비핵심자산 처분,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보 등으로 2조원의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했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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