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고품질 제품에 집중해야 할 것"
이란이 자체 철강 공급량 부족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지난 2013년 철강제품 자체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철강 종합정책'을 발표했으나 여전히 현지 공급량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란은 주로 중국과 터키, 한국 등으로부터 철강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란 시장에 알루미늄도금강판과 철강시트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이란의 가전 및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이란은 수입제제 이전에 주로 독일, 프랑스로부터 철강제품을 수입했지만 제재 이후로는 많은 이란 업체들이 한국 철강업체와 거래를 해오고 있다"며 "유럽산 제품은 가격이 높아 앞으로도 한국 철강제품 수입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이란의 철강 소비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란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약 680만t의 철강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이란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철강 생산량을 연간 1천160만t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무협 관계자는 "이란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 철강제품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제재가 완화되거나 철회된다면 이란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철강제품들은 대금 지불방식(L/C 지불방식) 등 가격 측면과 더불어 품질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협 측은 "이란 현지 철강제품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은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대이란 철강 제품 수출 시 고품질 제품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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