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둔화 어두운 터널 끝 보이나?

송고 2015.07.23 16:40 | 수정 2015.07.24 09:10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2분기 실적, 1분기대비 판매대수 4.2% 증가 등 好성장...하반기 신차 등 효과 실적 개선 더욱 가시화될 듯

이원희 사장 "연간 판매 목표 5050만대 변경 계획없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판매 감소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 둔화의 어두운 터널 끝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하는 조심스런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7천50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6.1%나 줄었다.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18.1%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둔화폭이 조금이나마 개선된 것.

2분기 실적을 전분기(1분기)와 비교해 보면, 판매, 매출액, 영업이익 등이 전체적으로 큰 폭의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2분기 판매대수는 123만2천943대로 1분기대비 4.2% 늘었다. 내수가 18만562대로 16.6% 괄목한 성장을 보였으며, 국내생산 수출도 31만7천788대로 11.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22조8천216억원으로 9%나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10.3%나 늘었다.

현대차 올해 2분기와 1분기 실적비교(단위:억원)ⓒ현대자동차

현대차가 하반기 대대적인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3분기 이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판매대수 증가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연초 목표로한 505만대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23일 열린 2015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초에 세운 연간 판매 목표 505만대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라고 잘라말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7~8월에 신형 투싼을 미국과 유럽에 출시하고 중국에도 올해 안에 론칭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에는 이달 중 소형 SUV 크레타가 출시되며 주력 차종인 아반떼는 올 하반기 중 국내와 미국 시장에 각각 선보인다.

이 사장은 "중국 시장은 성장둔화나 경쟁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에 신차를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출시해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판매 지원을 통해 타지역에서 판매를 만회해 연초에 세웠던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상반기 판매가 241만5천77대로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으며, 매출액이 43조7천644억원으로 1.4% 줄었다. 영업이익은 3조3천389억원으로 17.1%나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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