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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은, 27일부터 대우조선 구조조정 '칼댄다'…경영관리단 파견

  • 송고 2015.07.23 17:31 | 수정 2015.07.27 17:3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총괄 책임자로 기업구조조정 1실 강병윤 단장 선임

해외 지사 4곳, 계열사 2곳 정리 수순...고강도 구조조정 예상

산업은행은 오는 27일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사진은 산업은행 본사.ⓒ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오는 27일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사진은 산업은행 본사.ⓒ산업은행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발빠른 조치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단장으로 강병윤 STX조선해양 경영관리단장을 선임하고 오는 27일 경영관리단을 파견,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에 나선다. 경영경영관리단은 총 6~8명으로 구성된다.

강병윤 단장은 과거 남선알미늄 자금관리단장, 대구지점장 및 STX조선해양 경영관리단장을 역임했다.

산업은행 내부에선 경영관리단 생활을 오래해서 업체 상황 등에 해박하고 구조조정 업무 및 조선업 쪽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STX조선해양 경영관리단장으론 박성명 STX엔진 단장이 이동한다. 박성명 단장은 금천지점장 및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경영관리단은 정확한 손실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나간 실사단과는 별개 조직이다.

일단, 산업은행은 단장을 포함해 4명을 파견한다. 수출입은행과 농협은행은 1~2명의 직원을 보낼 예정이다.

수출입은행과 농협은행의 파견 직원이 정해지면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단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최근 대우조선 담당 부서를 기업금융부문 산하 기업금융4실에서 1실로 변경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단장도 1실에서 맡게 됐다.

경영관리단은 비핵심자산 매각, 조직 슬림화 및 재정비, 비용절감 방안 실행, 부실 자회사 정리 등 자구계획을 실시할 계획이다.

산은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에 충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은은 비핵심자산 매각, 조직 슬림화 및 재정비, 강력한 비용절감 방안 실행, 부실 자회사 정리 등 자구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인 영업활동 영위에 문제가 없도록 자금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본확충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회사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머스크(Maersk)사의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 취급을 승인했고 수은 등 여타 채권은행도 향후 신규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팀장 이상 임원들 "백의 종군, 정성립 사장에 거취 일임"

앞서 2조원대의 실적부실 은폐 논란에 휩싸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2일 결의문을 임원들에게 돌리며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

이번 결의문은 지난 18일 정성립 사장 주도 하에 열린 긴급 임원 워크숍에서 채택된 것이다. 대상은 팀장 이상의 90여명의 임원들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결의문에서 “현 위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솔선수범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경쟁력 회복을 위해 혁신에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임원들이 사직을 포함한 거취와 처우 등 일체를 최고경영자에게 일임하고 백의종군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결의문에 “회사목표 달성을 위해 주어진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리경영에 모범을 보이며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을 결의한다”고 명시했다.

거제 대우조선 야드에서 제작 중인 해양플랜트 사진.

거제 대우조선 야드에서 제작 중인 해양플랜트 사진.

▲해외 지사 4곳 철수, 계열사 2곳도 정리 수순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해외지사 4곳을 철수키로 했다. 23일 대우조선해양은 정성립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안건을 승인했다.

철수가 결정된 해외지사는 에콰도르 및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프랑크푸르트(독일), 브라질 등이다. 구체적인 철수시기 및 절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한도 증액 및 야말 프로젝트 쇄빙선 기능 테스트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산업은행의 경영진단 시작 승인건 등 4건을 승인했다.

RG란 조선사가 발주사로부터 선수금을 받고 선박을 건조하다 납기 안에 배를 인도하지 못할 때 선수금을 돌려준다는 내용의 보증서다. 야말 프로젝트를 위한 SPC는 시운전을 국내에서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외법인 설립이 불가피한 상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유상 증자 및 구조조정, 조직개편 등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극복 방안 등은 이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은도 최근 해외 계열사 세 곳 중 두 곳을 청산해야 할 상태라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자본잠식과 부실이 심화된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계열사 대우망갈리아와 드윈드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은 이미 국회에 대우조선해양 해외 계열사인 대우망갈리아와 드윈드 청산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망갈리아는 대우조선해양이 1997년 루마니아 정부와 함께 인수한 루마니아 조선업체로 현재 자본잠식에 들어갔다.

드윈드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9년 인수한 풍력발전 기업으로 인수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 중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불가피...정성립 사장 "모두 도려내겠다"

이와 관련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불거진 적자 리스크에 대해 채권단 실사와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정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지난주부터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회사 소식에 당황스럽고 충격이 컸을 것으로 안다”며 “현재 회사 상황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같은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으로 보이나 창사 이래 또 한 번 큰 위기를 맞은 것은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지난 5월 9년 만에 대우조선으로 복귀한 후 업무보고 과정에서 사업계획상의 실적예상치와 현장의 실적예상치가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전문 실사를 거쳐 회계원칙에 따라 파악해 본 결과는 그동안 생각해온 대우조선의 모습과 현저하게 달랐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내부 실사결과 드러난 부실의 원인이 크게 세 가지였는데 가장 큰 원인은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원가가 실제 건조과정에서 크게 늘어나며 애초 예상한 실행예산을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계와 조달을 망라한 EPC 공사 등 미경험 프로젝트들을 대거 건조하며 설계와 공정상 오류가 많았으며 기존에 건조했던 유사 프로젝트 실적을 기준으로 추정했던 실행예산은 의욕만으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숙련 작업자의 낮은 생산성도 원가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박을 인도하고도 받지 못한 외상값, 이른바 장기매출채권 중 일부는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며 대우망갈리아조선소나 풍력사업 등 자회사 손실도 우려했던 것 이상이었다.

정 사장은 “결산이 확정되기도 전에 언론을 통해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는 정황이 불거지며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한 것이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며 “혼란을 조기에 해소하고 재무개선을 시급히 이루기 위해 잠정 파악된 손실을 회계원칙에 따라 2분기에 모두 반영하고 실적발표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의 재무개선을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긴급실사와 채권단 협의를 거쳐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번 주부터 곧바로 실사와 관리를 담당할 채권단 실무진이 회사에 상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앞으로 채권단 지원 아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만 한다.

부동산,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고 고정비 등 각종 비용절감은 물론 생산일정 준수와 수주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고용불안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업무효율 극대화를 위해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며 체질개선과 조직기강을 바로 세워 최단 기간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는데 모든 노력과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이 정 사장의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이어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회사 내에 도사린 거품과 속병을 완전히 도려내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다시 만들어나가자”며 “LNG선 건조 실적이 반영되는 2016년부터는 영업이익 시현 등 내실 있는 제대로 된 회사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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