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한눈에’ 금감원, 소비자 맞춤형 금융정보 확대

송고 2015.07.26 12:00 | 수정 2015.07.27 20:37
박보근 기자 (jingji@ebn.co.kr)

내년부터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홈페이지·포탈 등에 소비자정보 제공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 도입, 취약계층 맞춤형 금융정보 제공

KB국민은행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소비자정보포털' 메뉴를 만들고 소비자정보를 통합공시해 소비자의 이용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소비자 보호를 위한 맞춤형 금융정보제공이 확대된다.

내년부터 소비자 입장에서 금융상품을 보다 쉽게 비교·조회할 수 있는 통합 비교공시시스템이 구축되고 금융회사 홈페이지와 민간포털사이트에 소비자보호를 위한 컨텐츠가 제공된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과제’ 가운데 20번째 세부 계획으로 소비자에게 유익한 금융정보 제공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금융권에서 판매되는 예·적금, 대출, 연금저축 등 금융상품에 관한 정보를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된다. 8월 중에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기준을 마련해 관련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정업권에서만 판매되는 펀드, 실손보험 등으 기존 협회사이트를 링크해 제공하고 퇴직연금은 회사별로 운용수익률·수수료율을 일괄 비교공시하는 별도화면으로 제공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소비자가 담보종류와 가치, 상환방법 등을 입력하면 상품별 대출금리 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월평균 상환액, 총대출비용 등일 제공된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금융회사의 핵심 경영통계가 제공된다. 기초재무정보(총자산, 총부채, 자기자본, 당기순이익)와 주요경영지표(BIS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ROA, NIM)를 요약 비교할 수 있다.

분기별로 다양한 민원사례와 해결방안 등이 담긴 (가칭)금융소비자의 소리를 발간하고, 상속인의 보증채권과 상조회사 납입액까지 조회할 수 있도록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를 확대한다.

금융회사 홈페이지와 민간포털업체를 통한 소비자정보 제공도 확대된다.

금감원 홈페이지에 ‘금융거래시 유용한 정보’ 코너를 신설하고, 네이버 등 민간포털업체와 협력을 통해 검색어 입력시 소비자보호 컨텐츠가 먼저 조회될 수 있도록 검색기능도 강화한다.

금융회사 홈페이지에는 (가칭) 소비자포털을 개설해 전자민원신청과 소비자보호체계, 소비자보호 우수사례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또 민원예방을 위해 금융사 홈페이지에 분기별로 민원건수도 공시한다.

금융회사 줄 세우기 등 부작용이 나타났던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제도는 금감원·금융회사에 접수된 민원건수와 소송건수 등 계량적평가, 소비자보호조직·시스템 등 비계량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로 바뀐다.

주의→경고→위험 등 맞춤형 소비자경보를 발령해 예측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금융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맞춤형 교재 개발과 홍보용 리플렛 배포도 확대한다.

조성래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과제별 세부실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과제는 올해 구축을 완료해 내년 초 새로운 시스템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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