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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풀리는 우리은행 MOU 족쇄…BIS·ROA 완화 가닥

  • 송고 2015.07.28 14:52 | 수정 2015.07.29 14:22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공자위-예보 개선방안 검토 중, "조만간 발표 예정"

판관비 등 경영자율성 제고 위해 MOU폐지 요구 높아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대비해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대비해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은행

정부가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대폭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개선폭이 얼마나 될지 금융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경영자율성 제고를 위해 MOU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당장 폐지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조기민영화를 위해서는 기업가치 제고가 급선무인 만큼 건전성 및 수익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의 기업가치 제고 및 경영 자율성 보장을 위해 MOU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공자위와 예보가 우리은행 MOU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우리은행 민영화가 시급한 사안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개선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자위는 지난 21일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48.07%)에 대해 우선적으로 과점주주 방식으로 매각(30~40%)하고, 조기민영화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MOU 개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주가하락 등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각시행 전이라도 MOU를 대폭 완화하고, 과점주주 매각이 성공할 경우 공자위 의결 등을 거쳐 MOU를 해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000년 12월 30일 예보와 첫 MOU를 체결한 후 15년 동안 매년 경영정상화계획 목표를 수립하고 이행여부에 대한 평가와 관리를 받아 왔다.

올해에도 우리은행과 예보는 재무비율로 ▲BIS자기자본비율(바젤Ⅲ 기준) 10.0% ▲총자산순이익률(ROA) 0.32% ▲판매관리비용률 50.9% ▲1인당조정영업이익 3억1천만원 ▲순고정이하여신비율 1.3%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비재무부문은 ▲경영·영업전략: 고객기반 확대, 시장우위 확보, 금융개혁 추진 ▲리스크관리: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체계 구축 ▲인력·경비관리: 영업현장 지원체계 구축 및 인력관리 효율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세웠다.

우리은행은 예보와의 MOU가 대폭 완화되면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져 영업력과 수익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우리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정상궤도에 올랐고, 조속한 민영화 추진과 공적자금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MOU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1만5천원대를 보였던 우리은행 주가는 2013년말 1만3천300원에서 이광구 행장 취임 후 2014년말 1만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6월 26일 이후 9천원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2013년말 0.57배에서 2014년말 0.37배, 올해 7월 기준 0.35배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인수자 부재로 연내 매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회의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 차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년간 예보의 공적통제를 받다 보니 경영을 시장변화에 맞춰 장기적으로 세울 수 없고 투자나 마케팅, 홍보 등 비용제한도 많아 단기영업을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더욱이 급변하는 금융권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제도적 지원 없이 직원들이 발품 팔아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우리은행 측은 당장 개선이 시급한 사항에 대해 ‘판매관리비용률 완화’를 꼽았다.

이 관계자는 “판관비를 제한하게 되면 경영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특히 종사자들의 사기가 꺾일 수 있다”며 “5개 재무비율 목표치를 모두 폐지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부담이 없는 BIS비율과 ROA 완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차원에서도 민영화에 대비해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2일 주당 8천910원에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입했다.

이 행장은 작년말 취임한 이래 ‘강(强)한 은행론’을 강조, 24·365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부실채권(NPL)비율을 1.9%대를 기록해 지난 8분기 이후 처음으로 2%대 이하로 낮췄으며 향후 우량자산 위주의 증대로 1.5%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또한 지난 26일에는 임직원들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계좌이동제 대응 ▲자산관리 시장 확대 ▲우량자산 증대 ▲건전성 관리 ▲비용절감 ▲찾아가는 영업 ▲직원역량 강화 ▲핀테크 시장 선도 ▲글로벌 시장 확대 등 9가지 영업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성공적인 민영화를 통해 ‘2020년까지 아시아 TOP10, 글로벌 TOP50 은행이 되자’는 경영비전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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