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더vs LG 젠틀'…이번엔 폴더형 스마트폰 '승부'

송고 2015.07.28 17:56 | 수정 2015.07.29 08:59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삼성, 이통3사 통해 LTE·3G모델 출시…출고가 '29만7천원'

LG, LGU+ 단독 LTE 제품 선봬…출고가 '20만원 초반대'

폴더형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폴더(왼쪽·흰색)와 LG 젠틀.ⓒ삼성전자·LG전자

삼성과 LG가 하루 간격으로 폴더형 스마트폰을 연달아 출시, 틈새시장에서 맞붙었다.

프리미엄급 고가 스마트폰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요 스마트 기능을 간단히 즐기고자 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을 겨냥할 전략이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만원대 폴더형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다. 다양하고 복잡한 스마트 기능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이나 학업에 전념해야 하는 청소년 등 적잖은 수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삼성전자는 28일부터 ‘갤럭시 폴더’를 LTE와 3G 모델 2종으로 출시했다. 두 모델의 출고가는 모두 29만 7천원으로 LTE 모델은 국내 이동통신3사에서 판매되며 3G 모델은 SKT 단독으로 오는 29일부터 출시된다.

LTE 모델의 경우 다음달 중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에스원을 통해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 폴더 LTE 모델의 최대 지원금(보조금)을 25만원, 추가 지원금을 3만7천500원으로 책정함으로써 실판매가는 1만원도 채 안된다.

사실상 공짜폰과 유사하게 볼 수 있는 갤럭시 폴더는 SK텔레콤 온라인 공식 판매사이트인 T월드다이렉트에서 화이트 색상이 일시품절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고 출시된 첫날이어서 구매자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LTE 데이터 선택 999 요금제 이용시 갤럭시 폴더의 지원금을 24만원, 추가 지원금 3만6천원으로 산정해 소비자들이 2만1천원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첫 번째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 골든'을 국내 출시했다. SKT와 KT를 통해 선보인 갤럭시 골든은 안드로이드 4.2(젤리빈) OS에 1.7GHz 듀얼코어 AP, 800만 화소 카메라, 듀얼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당시 갤럭시 골든의 출고가는 79만9천700원으로 이에 비해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형 스마트폰의 갤럭시 폴더 출고가는 대폭 낮아진 셈이다.

갤럭시 폴더는 넓고 큰 키패드를 통해 메뉴 입력이 쉬우며 화면은 3.8인치 WVGA TFT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특히 카카오톡 전용 키를 내장해 빠르고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와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천800mAh 착탈식 배터리, 지상파 DMB를 탑재했다.

LG전자 또한 20만원 초반대의 폴더형 스마트폰 ‘LG 젠틀(Gentle)’을 LG유플러스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단독 출시한다. 이 제품은 ‘와인 스마트’와 ‘아이스크림 스마트’에 이은 LG전자의 세 번째 폴더형 스마트폰이다.

앞서 출시된 ‘와인 스마트’와 ‘아이스크림 스마트’의 일평균 국내 판매량은 약 2천대에서 3천대 수준으로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라운딩 디자인이 적용된 ‘LG 젠틀’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해두고 사용할 수 있는 ‘Q버튼’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넓은 물리 키패드를 적용뿐만 아니라 액정화면의 아이콘을 직접 터치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3.5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1.2GHz Quad 칩셋, 800메가 화소 후면카메라와 VGA급 전면 카메라, 1천700mAh 용량의 탈착식 배터리,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지원한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폴더형 스마트폰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임에 따라 눈에 띄는 실적을 견인하진 않지만, 폴더폰에서 카카오톡 앱을 쉽게 실행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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