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2분기 매출이 급증했지만, 회사의 미래를 둘러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과거 실적 부진으로 최고경영자(CEO) 퇴진 후 트위터는 임시 CEO 체제로 유지되면서 직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고, 페이스북 등에 비해서 사용자가 현저히 적은 것 등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6월 말로 끝난 2분기 매출이 5억240만달러(약5천800억원)로 작년동기보다 61%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억8천190만달러(약5천580억원)를 웃도는 것이다.
광고업체들이 트위터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광고할 수 있게 만들어 마케팅 지출을 늘리게 한 것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급증에도 트위터는 1억3천670만달러(약1천5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행진은 계속됐다.
또 트위터의 월간 사용자 수도 3억1천600만명으로 페이스북의 14억명의 4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잭 도시 임시 CEO는 이에 대해 "2분기 실적이 현금화 부분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고객 증가세는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트위터가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려면 세 가지 핵심적인 부분을 개선시켜야 한다. (트위터의) 규율을 강화하고, 트위터의 가치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서비스를 단순화하고 그 서비스를 더 잘 소통하는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년간 트위터를 떠난 직원이 450명이 넘는다면서 인재 유출 우려를 지적했다.
FT가 경력관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트위터에서는 12%가 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스의 로버트 펙 애널리스트는 고객 보고서에서 경쟁이 심한 IT 업계에서 ´두뇌 유출´은 항상 위험 요인이지만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CEO가 교체되는 시기에 있는 트위터에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아직 기업공개(IPO)에 나서지 않은 신생 경쟁업체에 더 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과 사용자 증가세 둔화로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31%나 하락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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