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인도를 GM의 수출 기지로 만들겠다며 수년간 10억 달러(약 1조1천6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이 인도처럼 성장하는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려는 노력 없이 글로벌 리더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GM은 우선 인도 마하라시트라주(州)의 공장을 확대해 생산량을 현재 13만대에서 2025년까지 22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공장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해 구자라트주 소재 공장은 내년 말에 폐쇄한다.
GM이 투자하기로 한 규모(10억 달러)는 2011년 이후 세계 자동차업체가 인도에 투자한 금액 가운데 가장 크다.
GM은 앞서 5월 아시아 수출 기지 역할을 부분적으로 한국에서 인도로 옮길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당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국 GM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코비 사장은 한국 공장을 닫을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할뿐더러 거대 자동차 시장을 형성할 잠재력이 큰 국가다.
경제전문가들은 2020년이 되면 인도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도 1996년부터 꾸준히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GM의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011년 4%에서 지난해 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GM이 인도 시장에서 본 손해는 6억400만 달러(7천억원)에 이른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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