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괄회장께 보고…'中사업 손실 3천200억"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서 큰 손해를 봤고, 이를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은 31일 롯데백화점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7월7일 강희태 롯데백화점 부사장과 함께 롯데호텔에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가 보고를 했으며 그 자리에 신동빈 회장도 배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 부사장은 백화점에서 상품본부장을 오래 한 전문가로,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내 백화점 사업 현황을 설명했고 지금은 이익 측면에서 볼 때 조금 마이너스이지만 점차 신장하고 있다고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이 보고를 받고서 왜 더 진출을 하지 않느냐고 하셔서 우선 5개 점포를 안정화하고 나서 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중국 사업의 적자 현황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 회장까지 배석해 7월 7일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사업을 보고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신 총괄회장이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있어 비서실이 일정을 잡아 보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달 초 중국 사업의 적자와 관련해 신동빈 회장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은 통상 7년이 지나야 이익을 낼 수 있다”면서 “백화점 진출 첫해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누적 적자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1천600억원 수준이지만 점차 개선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내 롯데백화점의 5개 점포는 매출이 연간 30%씩 신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매출이 5천억원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6천300억원 가량 될 것”이라며 “2018년에는 매출 8천800억원에 20억원의 이익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롯데그룹 전체로 보면 유통과 화학, 제과 등을 합해 모두 19개사가 중국에 들어갔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누계 매출이 14조원이고 3천20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내년이 되면 한 해에 4조5천억원 매출에 9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에서 1조원의 적자를 봤다는 모 언론매체의 보도와 관련,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으며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적절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능력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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