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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역신장?" 농심에 맡겼더니 맥 못추는 글로벌 식품들

  • 송고 2015.07.31 17:22 | 수정 2015.07.31 17:30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멘토스·튤립햄 등 농심 판매권 계약 후 매출 역신장 거듭

농심이 판매 중인 멘토스(아래왼쪽)와 튤립햄. ⓒ농심

농심이 판매 중인 멘토스(아래왼쪽)와 튤립햄. ⓒ농심

농심이 국내 판매를 시작한 해외 브랜드들이 판매 부진에 허덕이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농심의 발목을 잡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를 맡은 '멘토스'와 2013년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덴마크 황실지정 햄 '튤립햄'이 역신장을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A마트에 따르면 농심이 처음 판매를 맡기 시작한 2014년 11월 멘토스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6% 감소하며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올해 7월 매출도 지난해 11월대비 6%가 더 감소하며 역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PVM(퍼페티 반 멜; Perfetti Van Melle)社와 글로벌 캔디 브랜드 ‘멘토스’의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1월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등 전 유통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농심은 “다양한 글로벌 넘버원 브랜드에 대한 영업 및 관리 노하우는 농심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심의 글로벌 경영은 농심제품의 세계화는 물론 세계적 기업과의 네트워크 확대를 동시에 의미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 멘토스는 1946년 처음 출시돼 현재 150여 개국에 판매 중인 글로벌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1989년 처음 수입된 이래 연매출 140억원(2013년)을 올리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농심이 판매를 맡기 시작한 이후 부진한 매출이 이어지며 기존에 유지되던 연매출도 역신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PVM사와 멘토스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농심

지난해 9월 이탈리아 PVM사와 멘토스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농심

농심이 지난 2013년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튤립햄'도 햄 시장에서 매출 역신장 속에 바닥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튤립햄'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널리 알려진 햄 브랜드다. 축산 선진국 덴마크의 유럽 최대 캔 햄 제조사인 튤립社의 125년의 노하우와 앞선 기술로 얼리지 않은 생고기만을 원료로 사용했다. 고기함량도 96.741% (튤립햄 클래식 고기함량 기준)로 고급품질의 명품햄이자 덴마크 왕실 지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농심에게 판매를 맡긴 국내 시장에서는 글로벌 인지도가 무색할만큼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A마트 햄 카테고리내 매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CJ제일제당의 '스팸'과 목우촌 '뚝심', 롯데햄의 '로스팜', 동원의 '리챔 의 순으로 순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튤립햄'은 0.1%도 안되는 점유율을 보이며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7월 매출은 전년대비 80%나 역신장하는 등 심각한 판매부진에 빠져있다.

경쟁사 햄 브랜드보다 높게 책정된 가격도 판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 대형마트 기준 '스팸'과 '리챔'(200g) 가격은 3천580원인 반면 같은 용량의 '튤립햄' 가격은 3천700원이다.

농심은 지난해 멘토스 등 글로벌 제품 판매에 나선 데 대해 "지난 50여 년간 라면과 스낵을 중심으로 국내 유통시장을 공략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은데 따른 결과"라고 자평한 바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들이 유독 농심이 판매를 시작하자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농심이 자부한 노하우가 반영되지 못하고 마케팅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이 해외 브랜드 식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자사 개발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력이나 맛 보다는 마케팅에서 성패가 좌우된다"며 "판매량이 역신장한다는 건 브랜드 마케팅에서 부터 개선점을 찾아야 할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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