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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팔팔한 고등어 '캐시카이', "부담없이 운전의 재미를 느껴봐"

  • 송고 2015.08.03 09:59 | 수정 2015.08.03 11:01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SUV와 승용차의 장점을 살린 차...날렵함 그리고 연비까지

운전자의 지배력 돋보여

캐시카이 주행모습ⓒ닛산

캐시카이 주행모습ⓒ닛산

서울에서 춘천 위도로 가는 길. 강촌유원지를 지나 어느새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춘천 시내가 들어왔다. 주말인데도 오전이라 한적한 북한강변 도로였다. 때문에 차의 성능도 시험 할 겸 속도를 냈다. 덕두원교를 지나며 속도계의 눈금이 시속 100여 Km를 가리키는 것을 슬쩍 보고, 다시 눈을 드는 데, 예상치 못했던 급커브길이 앞을 가로막았다.

중앙선을 따라 세워진 분리대로 향하고 있었다. 속력을 줄이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했다. 살짝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돌렸다. 사실 그 순간, 차가 전복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후, 살았다.”

너무 힘을 준 나머지 다리에 힘이 풀렸고, 팔에는 약간의 경련이 일었다. 왼쪽으로 튕겨 나갈 것 같은 원심력을 느꼈지만, 차가 그 힘을 지탱했다.

현란한 운전 기술이 없는 평범한 운전자로서 무엇보다 안전운전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하지만, 때로는 인간의 미숙함을 차의 성능이 보완해 주기도 하며, 사고를 방지하기도 한다.

닛산의 캐시카이처럼 말이다. 앞선 상황에서 코너링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섀시 컨트롤(Chassis Control) 시스템 덕이다. ▲액티브 트레이스 컨트롤(Active Trace Control)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Active Ride Control) ▲액티브 엔진 브레이크(Active Engine Brake) 등 3가지 기술이 핵심이다.

캐시카이 실내모습ⓒ닛산

캐시카이 실내모습ⓒ닛산

각 바퀴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주거나, 휠의 속도를 제어해 코너링과 기복이 심한 노면 주행에서도 부드러운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코너링을 수월하게 해 주는 것은 액티브 엔진 브레이크다.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 브레이크를 더 적게 밟아도 감속을 용이하게 해 준다.

캐시카이가 유럽에서 베스트셀링카라는 것이 빈말이 아님을 알 것 같다. 검증이 된 차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차종으로 등극했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천611대가 팔렸단다. 월평균 201대가 나간 셈이다.

사실, 사람이나 차나 첫 인상, 즉 생김새가 중요하다. SUV이지만, 승용차의 감각을 놓치고 싶지 않은 듯, SUV치고는 낮은 차체와 날렵함이 디자인에 녹아있다. 바람을 가르고 달려 나갈 것처럼 부조감을 준 옆 라인은 승차감과 속도감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젊고 섹시한 남성미랄까.

가속페달을 밞는 만큼 차가 반응한다. 핸들은 저속에서는 가볍다. 점점 속도를 내면 그 속도에 맞춰 핸들이 단단하고 무거워진다.

특히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을 때, 경쾌한 왈츠에 몸을 맡긴 무용수 마냥 움직임이 가볍다.

캐시카이 옆모습ⓒEBN

캐시카이 옆모습ⓒEBN

심장은 1.6L 디젤이지만, 힘은 그 이상이다. 주행에 있어 탁월한 성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 때문. 충격 없이 변속이 부드럽고 신속했다.

기어를 수동 모드로 전환했을 때, 수동차를 모는 듯 변속이 즉각적으로 이뤄졌다.

때문에 차에 대한 운전자의 지배력이 그대로 전달된다. 한마디로 내 말을 잘 듣는 차다보니 운전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5.3km로 높은 편이다. 치고 나가는 쾌감을 느끼기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도 속이 쓰리지 않다. 연비부담이 덜하다보니, 장난감 마냥 차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다.

성남 시내와 춘천, 세종시를 오가며 총 598.1Km를 주행했다. 차들이 없을 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속페달을 바닥까지 밟는 등 험하게 운전했는데도, 평균 연비가 리터당 13.8Km 나왔다.

제동력도 인상 깊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부드럽게 속도가 감소하며, 멈출 때 앞 쏠림도 덜했다. 아예 멈춘 것인지도 모르게 쏠림 없이 제동을 해보기도 했다. 제동에 대한 신뢰는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키워준다.

캐시카이 내부 카메라 화면 및 기어ⓒEBN

캐시카이 내부 카메라 화면 및 기어ⓒEBN

승차감도 승용차 못지않았다. 노면의 충격을 완화해 주는 더블 피스톤 쇽업소버를 적용해서 그런지, 예상치 못했던 과속 방지턱에서도 놀랄 정도의 충격은 전달되지 않았다. 시트에도 첨단 의학적 기술이 적용됐다고 한다. 트렁크도 비교적 넓었다. 서라운드 카메라는 골목길과 주차 불안함을 덜어줬다.

디젤이다 보니, 다소 소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SUV와 비교해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다. 소음이 거슬린다면, 다른 가솔린차를 알아보면 된다.

SUV와 승용차의 장점을 합한 캐시카이의 전략은 시장의 변화와 잘 부합하면서 성공적이란 평가다. 그러나 정통 SUV와 승용차 각각 장점을 더 원하는 운전자라면 다소 만족도가 떨어질 수는 있을 지도 모른다. 국내 판매 가격은 3천50만원~3천790만원.

캐시카이 계기판ⓒEBN

캐시카이 계기판ⓒ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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