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홀세일 수익 양분, 합병 효과 본격화
메리츠증권이 기대치 이상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공개하며 대형IB를 향해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3일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1천40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 비해 58.5% 증가했으며 지난해 분기대비 3.13배 늘었다.
특히 단 3개월 영업활동을 통해 거둔 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 근접했고 올 상반기에만 2천29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업계에서도 고무적이란 평가다.
2분기 순이익은 9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5% 늘었다.
이는 아이엠투자증권 합병으로 발생한 법인세(22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1천억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연환산 세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ROE(16.2%)보다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된 것과 동시에 자기자본 규모도 증가해 자본효율성이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주목할 점은 메리츠증권의 사업포트폴리오다.
이전까진 기업금융의 수익 비중이 70%에 근접하며 사실상 홀세일에 집중된 사업구조였다.
하지만 아이엠투자증권 합병으로 인해 리테일 영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됐다.
순영업수익 중 리테일과 트레이딩 사업이 거둬들인 이익은 각각 368억원, 666억원에 달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 트레이딩, 리테일 등 22개 전 사업본부에서 고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유상증자 이후 자기자본 규모는 1조 7천억원으로 확대돼 하반기에는 합병과 증자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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