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유기업과 도시화 문제 등에서 개혁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내년에 시작되는 13차 5개년(2016~2020)계획(13·5규획) 기간의 잠재 성장률이 6.2%에 그칠 수 있다고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경고하고 나섰다.
3일 중국 인터넷 포털 텅쉰(騰訊·텐센트) 재경망에 따르면 차이팡(蔡昉)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은 1일 허베이(河北)성 충리현(縣)에서 열린 ´하계 충리(崇禮) 중국도시발전논단´ 특강을 통해 "지난 30여년 간 10% 안팎의 고성장을 지속해오다가 12·5규획(2011~2015) 기간에 잠재 성장률이 7.6%로 떨어졌다"고 지적하면서 농촌의 도시화를 개혁의 성과를 높일 지름길로 소개했다.
차이 부원장은 이어 "도시화는 여러 요소들을 집약시키는 장소의 의미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인력과 자본을 확충시킬 수 있는 환경 개선과 또 이를 통한 발전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화 과정이 경제 성장과 연계돼 있는 만큼 최근 성장 둔화로 인해 도시화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중국의 발전 수준과 발전 단계, 1인당 국민소득 등을 고려해 볼 때 도시화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느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5월 저장(浙江)성 방문 중 상하이(上海)와 산둥(山東), 저장 등 화동(華東)지역 지도자 6명과 가진 좌담회에서 "세계경제 여건이 비교적 복잡하고 위기와 도전이 교차하고 있지만 시간과 기세는 대체로 우리에게 유리하다" 고 말하고 ▲성장세 유지´ ▲산업 구조조정 등 13·5규획´의 10대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5월에 발표한 ´13·5규획시기 발전 환경·추세와 전략연구´ 보고서에서 이 기간의 GDP 증가율을 7% 안팎, 소비자물가(CPI) 상승폭을 2.4~4.6% 수준으로 각각 유지하고 1인당 GDP는 2020년까지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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