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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롯데그룹…순환출자 고리 끊을까

  • 송고 2015.08.03 17:17 | 수정 2015.08.04 17:00
  • 차진형 기자 (jinhyung@ebn.co.kr)

계열사 얽힌 지배구조 도마위

국민연금, 해결사로 개입 촉구

현재 롯데그룹의 ‘형제의 난’이 반발한 가운데 그룹 순환출자 구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형제 간 경영권 싸움 이후 계열사 분리로 일단락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얽히고설킨 복잡한 지분 구조

현재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드 전경. 신동빈 회장은 첨성대 모양을 형상화한 세계 최고층건물을 짓는 것에 애착을 갖고 있다.ⓒEBN

현재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드 전경. 신동빈 회장은 첨성대 모양을 형상화한 세계 최고층건물을 짓는 것에 애착을 갖고 있다.ⓒEBN

현재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복잡한 순환출자 관계로 얽혀 있는데 한 계열사의 주식을 다수의 계열사가 보유하는 형태로 총수 일가의 지배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80개 국내 계열사는 총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형태로 돼 있다.

그나마 2년 전인 2013년 4월 롯데그룹에 9만 5천33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존재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당시 롯데역사와 롯데닷컴 등이 보유 중이던 롯데건설 지분 4%를 호텔롯데에 넘겼고 대홍기획과 롯데리아는 롯데알미늄 지분 5.1%를 전량 롯데케미칼에 매각했다.

또 롯데상사는 롯데리아 지분 0.9%를 롯데칠성음료에 넘겼고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 등이 보유 중이던 롯데상사 지분 총 12.7%를 롯데쇼핑에 매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롯데그룹은 400개 이상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있어 대기업 그룹 중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현황<2014년말 기준>ⓒ키움증권

롯데그룹 지배구조 현황<2014년말 기준>ⓒ키움증권

◆호텔롯데,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
롯데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 속에서도 그룹을 통제하는 지주회사가 존재한다.

바로 비상장회사인 호텔롯데다.

호텔롯데는 롯데알미늄, 롯데물산의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과 같은 대부분의 자회사들은 호텔롯데와 롯데알미늄을 통해 지배받고 있다.

즉 호텔롯데의 경영권을 누가 쥐느냐가 사실상 롯데그룹 주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 변수는 호텔롯데의 주인이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19.07%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이며 그 외 광윤사 등 다수의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일본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광윤사이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등이 각각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형제의 난 싸움의 종착지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인 결정전으로 한국 롯데그룹까지 쥐락펴락할 수 있는 것이다.

◆또다시 대기업 지배구조 싸움에 국민연금도 수면 위로
롯데그룹 전체의 자본금 중 총수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0.05%, 배우자 및 자녀 등 친인척 지분은 2.36%에 불과하다.

그러나 416개의 순환출자를 비롯한 계열사 출자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및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이 직접 나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롯데푸드 지분 13.31%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칠성음료 지분도 12.18%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하이마트 11.06%, 롯데케미칼 7.38% 등 국민연금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2대 주주 또는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려놨다.

즉 현재와 같은 경영권 다툼에서 국민연금이 경영진에게 심도 있게 질의하고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주주 또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손해가 발생했거나 그럴 우려가 있다면 임시주주총회 소집, 이사후보 추천 등의 주주 제안으로 사태 수습이 가능하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롯데그룹의 이미지 추락으로 경쟁력이 악화될 경우 그 손해는 주주들에게 전가될 것이 분명하다”며 “국민연금이 롯데그룹 상장계열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그룹주는 3일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13.63% 하락했으며 롯데칠성 역시 6.85%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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