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中 단독매장 256개… 상반기 매출 전년比 2배 ↑

송고 2015.08.04 11:36 | 수정 2015.08.04 12:53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현지 특화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누적판매 8만대 웃돌아

동부대우전자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년만에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상해, 북경 등 총 8개성, 120여개 도시에 단독 매장 256개를 확보하며 중국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 상반기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을 신장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중국사업이 아직은 초기사업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속도를 높여 총 300개 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같은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지역별 맞춤형 유통 전략 ▲메이드 인 코리아 마케팅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 등을 꼽았다.

우선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진출 이후 각 성의 성도(省都), 상업 중심지 등 1~3급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의 규모에 따라 공략하는 유통 운영 전략을 차별화해 인구가 많고 경제가 활성화된 1급 시장에서는 양판점 매장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중소 도시형 2~3급 시장에서는 전문 가전매장에 입점하는 전략으로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상해시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주거용품 판매점 B&Q 20여개 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에는 유통 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충칭, 시안 등 내륙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갈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고급제품으로 인식되고 점을 파악해 중국 수출 전 제품을 한국 광주공장에서 공급하고 있다.

현지 마케팅에서도 동부대우전자는 한국산이라는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매장 내 POP 광고와 각종 판촉물에 한국어를 강조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중국 진출 첫해 중국 특화 1호 제품으로 '차(茶)보관 3도어 냉장고'를 출시한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식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생수 소비량이 늘어나는 점을 파악, 냉장실 내부에 생수 저장케이스를 두고 워터펌프를 활용해 냉동실쪽으로 깨끗한 물을 보내 시원한 물과 얼음을 제공할 수 있는 'Plumbing Free' 디스펜서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였다.

기존 디스펜서 냉장고는 정수된 물을 공급받기 위해 별도의 외부 호스를 연결해야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협소한 가옥 구조에 맞춰 겨냥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현지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이 8만대를 넘어섰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안에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세탁기 시장 10대 선도상품으로 뽑힌 이 제품은 3㎏급 이하 미니세탁기 시장(중국 기준)에서 64.6%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올 하반기 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현지특화 제품과 벽걸이 드럼세탁기와 함께 증가하는 프리미엄 소형가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콤비냉장고, 1도어 인테리어 냉장고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중국사업의 성패는 얼마만큼 중국 소비자와 호흡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현지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단독매장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시장 대응력 강화 및 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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