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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KEB하나은행, 함영주식 '감성통합' 통할까?

  • 송고 2015.09.01 17:09 | 수정 2015.09.02 12:18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함 행장, 300조 자산걸맞는 내실있는 1등은행 도약 피력

조직문화 융합·수익모델 창출·비용절감 등 해법찾기 관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화학적 통합과 IT통합 등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KEB하나은행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화학적 통합과 IT통합 등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새선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일류은행 도약’을 위한 본격 항해에 나섰다.

총자산 300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은행을 이끌게 된 함영주 초대 KEB하나은행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화학적 통합과정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의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어떻게 융합해 나갈 지와 IT통합 문제, 수익성 회복, 양 은행의 중복점포에 대한 비용절감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 함 행장의 경영행보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함영주호, ‘글로벌 일류은행 도약’ 위한 공격영업 예고

하나금융그룹은 1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을 공식 출범하고 함영주 은행장을 초대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함영주 행장을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 현장 중심의 강한 실행력,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리더”라고 치켜세우며 “함 행장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합해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을 일류로 만들자”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함 행장 역시 “재임기간 중에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특히 강한은행, 혁신은행, 글로벌 은행이라는 3대 비전 아래 국내 1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함 행장은 하나은행의 리딩뱅크 도약을 위해 ▲빠른 화학적 통합을 통한 진정한 원뱅크(ONE BANK) 구축 ▲획기적인 영업 강화 ▲철저한 리스크 관리 ▲핀테크·스마트금융 선도 ▲창조경제 활성화 기여 등 5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은행장으로서 ▲영업현장을 우선하는 경영체계 마련 ▲성과중심의 기업문화 정착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 등 3가지 경영전략도 밝혔다.

조기 원뱅크 구축, 영업강화 등 역점과제 제시

이중 함 행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조직문화 융합과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다.

그는 통합 후 3개월을 화학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 변화추진본부라는 새로운 전담조직을 만들고 양 은행간 일체감과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마련했다. 조직문화는 다르지만 함 행장 특유의 소탈함과 포용력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이끌어내 감성통합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특히 통합대화단에 참여했던 김지성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파격 기용해 출신과 지역 등을 차별하지 않고 투명한 인사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영업력 강화를 위해 업무방식과 시스템 조직을 모두 현장중심으로 전환, ‘영업제일주의’ 아래 직원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200~300% 발휘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조직 팀워크 향상으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양은행의 강점(하나은행: 자산관리·PB, 외환은행: 외환·기업·IB부문 등)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조만간 업무향상 태스크포스팀(TFT)도 구성할 예정이다.

함 행장은 경쟁은행 대비 고객수가 적은 만큼 고객기반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1일 행복노하우통장과 행복주거래 예·적금을 출시하고, 10월에는 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십’을 출시해 은행, 카드, 저축은행, 증권, 캐피탈 등 거래실적에 따른 통합 포인트 적립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주거래우대 패키지 상품 등 스토리를 담은 금융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IB와 자금, 글로벌 부분을 강화해 수익다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대기업 위주의 여신포트폴리오는 중소기업여신 확대 등으로 조정하고, 리스크관리도 선제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렇듯 함 행장이 영업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양적 규모에 걸 맞는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함이다.

6월말 기준으로 KEB하나은행의 총자산은 298조 8천억원으로 경쟁은행인 우리은행(286조 9천억원), KB국민은행(281조 4천억원), 신한은행(273조원)을 제치고 은행권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양은행 통합으로 영업점은 982개, 직원수는 1만6368명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이익도 8천100억원(하나은행 5천700억원, 외환은행 2천400억원 합산)으로 리딩뱅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익성 회복·IT통합 등 현안 산적 ‘리더십 시험대’

그러나 KEB하나은행이 본격 리딩경쟁에 나서려면 좀 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양 은행 통합과정에서 노사간의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던 만큼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어떻게 융합해 나갈 지와 더불어 상이한 임금체계와 복지후생 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다. 일단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지난 7월 '합병 후 2년간 인사체계 출신은행별로 이원화 운영, 인위적인 구조조정 금지, 기존 임금 및 복지후생 체계를 유지'키로 합의했지만 향후 노사간 협의시 갈등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또 은행 IT통합에 따른 막대한 비용발생과 개인정보 통합시 보안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함 행장은 “내년 6월 7일까지 IT통합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하나·외환카드 통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최우선에 두고 통합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양은행 통합 명분이었던 ‘비용절감과 업무시너지’가 얼마만큼 가시화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6월말 기준 KEB하나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945개(하나은행 603개, 외환은행 342개)로 향후 수도권을 비롯해 영업거점이 겹치는 지점에 대한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함 행장은 “향후 2년간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비용절감 및 업무효율화 차원에서 대대적인 영업조직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 타은행을 넘어설 수 있는 차별화된 수익모델도 제시해야 한다.

수년간 은행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경우 PWM 등 자산관리 강점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매분기마다 5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고, 국민은행도 국내 최대 고객군을 기반으로 최근 KB손해보험 등 비은행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 등으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통합 은행장으로서 첫발을 뗀 함 행장이 ‘영업통’ ‘친화형 리더’라는 수식어처럼 KEB하나은행을 국내를 대표하는 리딩뱅크 반열에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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