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쌍용차, 8월 실적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
한국지엠·기아차·르노삼성, 수출 물량 감소에 '빨간불'
현대차가 지난 3월 이후 오랜만에 오랜만에 국내와 해외 판매에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판매 및 수출 물량 감소로 전체적인 판매 실적이 줄은 반면 쌍용차는 티볼리 인기에 따른 내수 시장 판매 증가로 수출 물량 감소를 극복했다.
1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전년 동월 대비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이 16.5%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기아차(9.9%), 르노삼성(4.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현대차는 국내 5만1천98대, 해외 31만8천69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총 36만9천79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아반떼는 8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8천806대가 판매돼 지난 2014년 9월 이후 11개월 판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해외 판매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보다 22.9% 증가했으며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중국 시장 판매 감소세 완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하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지난 8월 한 달간 소형 SUV 티볼리의 판매 호조로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5.7% 증가한 7천517대, 수출에서는 29.4% 감소한 3천254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글로벌 전략지역에서 티볼리 티젤 모델 투입 등 공격적인 론칭 활동을 통해 서유럽의 경우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 내수 판매확대에 주력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8월 한 달간 내수 1만3천844대, 수출 2만2천96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총 3만5천94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본격 판매에 돌입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의 인기와 말리부, 트랙스, 올란도 등의 상승세로 내수 실적을 견인했으나 수출에서는 경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물량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28.9%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 8월 국내 4만1천740대, 해외 15만4천242대 등 총 19만5천9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4%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의 8월 판매는 쏘렌토 등 RV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신형 K5 등의 판매 증가로 승용 판매 또한 소폭 상승해 전체 국내판매가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공장 생산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 해외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5.0% 줄었다.
르노삼성은 8월에 내수 6천201대, 수출 3천856대 등 총 1만57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0.8% 증가했으나 수출 물량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닛산 로그 모델이 연식 변경으로 생산 시기가 조정되면서 수출 물량은 33.7%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QM3가 2천119대로 가장 많이 판매 됐으며 이어 SM5(1천623대), SM3(1천100대), SM7(675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는 물량이 전월 대비 줄기는 했지만 로그가 2천699대로 가장 많아 르노삼성의 수출 물량 견인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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