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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제품, 일본서만 맥 못추는 까닭

  • 송고 2015.09.02 11:41 | 수정 2015.09.02 16:1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폐쇄적인 유통, 상관행이 진입장벽으로 작용

한국 철강업계도 유통모델의 진화 모색해야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경영연구소

포스코경영연구소

2일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은 '일본 철강시장의 특성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오랜시간에 걸쳐 형성된 일본의 폐쇄적인 유통, 상관행이 중국산 제품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 포스리 연구원은 "포스코의 경우 일본시장 진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독자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왔으나, 중국산은 이러한 일본 현지의 유통구조를 활용하기 어렵고 수요업체와의 신뢰 형성에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철강시장의 일차적인 장벽은 자국산 소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현지 최종 수요가(End-User)들의 관행이다.

건설부문에서는 외국 철강업체가 JIS 규격을 취득해도 발주자가 수입산을 배제하고 구매하는 관행이 남아 있으며, 조선업계 또한 일본계 해운업체의 선박 발주 비율이 높아 일본 철강사가 생산한 후판의 구매를 우선하는 관행이 존재한다.

자동차용 강판의 경우 높은 기술장벽과 함께 특정 철강사 제품을 지정해 구매하는 관행과 까다로운 거래조건들이 신규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본 상사들 또한 수입 철강재에 대한 간접적인 견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철강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상사의 유통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라며 "또 수요가 입장에서는 상사의 네트워크 및 자금력을 활용해 양질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일본 상사들은 자국 철강 공급망에 존재하는 복잡성을 해소하고 철강사와 수요업체 간의 거래 지속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반면 한국은 일본과는 상반되게 저가격, 효율성을 중시하는 구매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철강 수요업체들은 엔저현상 및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해 저가격 제품을 우선 조달하고 구매처는 다변화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최종 수요자들의 저가격 중시 구매 관행은 범용제품에서 고급제품으로 확산 중"이라며 "특히 중소형 건설용 철강재는 저가 구매가 절대적이며 최종 고객사의 원소재에 대한 요구 수준은 일본과 비교해 크게 낮다"고 말했다.

중국산 대비 국내산 철강 제품의 프리미엄도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포스리에 따르면, 판재류의 경우 국내산 철강제품의 수입재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이 과거에는 5만원 이상이었으나 최근에는 1~2만원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상사를 비롯해 10여 개의 중형 유통업체, 수백개 이상의 에이전트 등 중국산 철강재 유입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저가 수입 경쟁 또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통제되지 않는 영세 수입상의 진입은 저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입 촉진, 부적합 강재 유통 등 시장 질서에도 혼란을 주고 있다.

이에 이 연구원은 "국내 철강 유통 구조는 일본에 비해 과도하게 오픈된 시장으로 철강 생태계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국내 철강산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기에 대비해 한국 철강 유통 모델의 진화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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