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로지스틱스 동남권물류센터, 추석 특수기 제역할 '톡톡'

송고 2015.09.22 07:58 | 수정 2015.09.22 08:16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동남권물류센터, 서울 전역 허브터미널 역할 및 경기·강원 일부물량 처리

추석 특수기 맞아 기존 대비 70% 증가한 일 평균 50만건 소화

ⓒEBN

위잉위잉~ 틱. 분주하게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여있던 상자들이 재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갔다.

지난 17일 방문한 서울 동남권물류센터 현대로지스틱스 택배 분류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택배 물량들이 최종 배송지로 배송되기 전 다시 한 번 분류 작업을 거치고 있었다.

여름에 비해 짧아진 해 길이 탓에 오전 7시에도 해는 아직 어둑어둑했지만 크고 작은 택배 차량들이 쉴새 없이 오고 가며 택배 상자들이 움직이는 소리로 가득찬 물류센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7월 그랜드오픈한 현대로지스틱스 서울 동남권물류센터는 서울 전체를 커버하는 수도권허브터미널 기능을 하고 있다.

서울 동남권물류센터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물량과 서울 전역의 허브터미널 역할을 하며 경기권과 강원권 일부 물량도 함께 소화하고 있다.

동남권물류센터의 하루는 타지역으로 택배물품을 내보내는 상차작업이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며 새벽 2시부터는 지방에서 올라온 물건들이 도착해 새벽 5시까지 물류작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추석 특수기로 물량이 늘어 오전 9시까지 택배 분류 작업이 한창이다.

현대로지스틱스 동남권물류센터 관계자는 "동남권물류단지에서는 하루 평균 30만건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추석 특수기 기간에는 기존 대비 70% 증가된 일일 50만건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BN

동남권물류센터는 택배 배송 물량이 급증하는 추석 특수기를 맞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물류센터에 설치된 첨단 자동분류기는 시간당 5만건의 물량을 처리한다.

동남권물류센터에서 실제로 지켜본 첨단 자동분류기는 오래 보고 있으면 어지러울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각지에서 모인 택배 상자들은 강렬한 빛을 내는 스캐너를 통과한 뒤 빠른 속도 속에서도 한치의 오차 없이 각자의 위치로 분류되고 있었다.

종합상황실에서는 현장 곳곳에 설치된 22개의 CCTV를 통해 택배 물량이 도착하고 분류를 거쳐 배송 차량에 실릴 때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히 모니터링 한다.

3천여평의 화물분류지역에서는 평소대비 80% 증원된 400여명의 인력이 구슬땀을 흘리며 화물 분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동남권물류센터는 서울권역내 위치함으로써 배송시간 단축, 유류비 절감, 일일 2회배송 및 당일배송 등을 통해 기존 물류센터에 비해 물류비를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택배기사 양재윤씨(50, 서울 광진구)는 "보통 하루에 200상자 정도 배송하는데 요즘에는 추석 물량이 늘어 250~300 상자를 배송한다"며 "점심을 차에서 해결할 정도로 바쁘지만 추석 연휴 전 선물 배송을 마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지스틱스는 추석 연휴 전 배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만 택배 물량 접수를 받는다. 단, 24일에 접수한 물량의 경우 연휴가 지난 30일에 배송될 수도 있어 아직까지 택배 접수를 하지 못한 고객은 서두르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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