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거래 한산…매매·전세 상승세 둔화
추석 연휴를 맞아 아파트 거래가 공백기를 맞으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가 일제히 둔화됐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04%, 경기·인천 0.02%, 신도시 0.02%로 전 주에 비해 변동폭이 0.01%~0.05%포인트 둔화됐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금주 0% 변동에 그치면서 지난 1월 첫 주 반등한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멈췄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이 지난주 0.27%에서 0.12%로 오름폭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을 비롯해 신도시(0.06%)와 경기·인천(0.06%)도 변동폭이 감소했다. 하지만 간혹 출시되는 전세매물이 매매하한가에 육박한 수준으로 거래되는 등 전셋값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셋값 고공행진 속에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1천195만원)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3.3㎡당 970만원)의 120%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 2010년 80%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2015년 10월 현재 123%선이다.
경기 지역별로는 과천(2천583만원), 성남(1천569만원), 광명(1천336만원) 등 3곳을 제외하고 경기 28개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이 서울 전세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 전세민들이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매매시장은 서울의 경우 △관악(0.13%) △영등포(0.12%) △구로·송파·은평(0.10%) △강동(0.09%)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6%) △판교·광교(0.05%) △산본·중동(0.02%) 순으로 주간변동률이 높았다. 경기·인천은 △안산(0.09%) △고양·파주(0.04%) △성남·시흥(0.03%) △부천·수원(0.02%)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의 경우 △구로(0.39%) △영등포(0.36%) △관악(0.24%) △마포(0.23%) △노원(0.16%) △성동(0.15%) △강남·강동·은평(0.14%) △강서(0.13%) 등의 전세금 상승세가 컸다. 신도시는 △판교(0.26%) △일산(0.13%) △파주운정(0.11%) △광교(0.10%) 주도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고양(0.20%) △안양(0.19%) △광명(0.14%) △시흥·파주(0.11%) △군포(0.10%) △용인(0.09%) △성남(0.08%) △구리(0.06%) 순으로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추석 연휴 탓에 전세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전세 매물 부족이 여전한데다 10월 가을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는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개포주공3단지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가 더해지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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