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生 초회보험료 4위서 6위로 2계단 하락
흥국·ING·현대라이프, 방카 앞세워 실적 증가
교보생명의 초회보험료가 작년 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흥국생명과 ING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25개 생명보험사들의 초회보험료는 7조 6천773억원으로 전년 7조 5천203억원 보다 소폭(2.1%) 증가했다.
농협생명(2조 3천268억원)이 작년 보다 6.2% 감소했지만 1위를 지켰고 삼성생명(1조 7천451억원)과 한화생명(7천612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 4위였던 교보생명은 올해 3천422억원으로 전년 보다 53.1%나 급감했다. 이는 작년 초회보험료(7천304억원)의 절반(46.8%) 수준을 밑도는 수치다.
반면 작년 9위(1천768억원)와 7위(1천876억원)였던 흥국생명과 ING생명은 1년새 127.0%, 90.7%의 성장세를 보이며 4위(4천147억원)와 5위(3천578억원)를 차지했다. 교보는 4위서 6위로 2계단 하락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은 영업방침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보 관계자는 "올해 초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영업방침을 변경하면서 일시납(저축성보험) 판매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금리 시대 역마진 우려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이같은 방침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교보생명의 방카슈랑스 실적은 작년 4천426억원에서 올해 735억원으로 1년새 83.4%나 급감했다.
이와 반대로 흥국생명과 ING생명은 방카 채널에서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흥국은 전년 보다 134.9%, ING생명은 209.3% 급증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예정이율 하락으로 양로보험 등 저축성보험에 대한 절판 효과가 발생했다"며 "대리점에서도 종신보험 판매 호조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NG생명은 "채널 다각화 방침 이후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저축성상품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의 경우 올해 초회보험료 2천785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667.2%)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대라이프는 "작년 8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과 제휴하면서 방카슈랑스 채널을 확대했다"며 "특히 공시이율이 높은 연금보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보를 비롯해 알리안츠생명(-11.1%), BNP파리바카디프생명(-1.8%), AIA생명(-47.3%), 신한생명(-4.8%), DGB생명(-11.8%), IBK연금(-42.0%) 등의 초회보험료는 전년 보다 감소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GA채널은 올해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고, 방카의 경우 주력상품인 확정금리형 상품 금리가 낮아지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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